코트라, ‘외국인투자기업 경영환경 애로조사 보고서’ 발표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인력충원 계획이 발표돼 경영환경을 살펴보고 맞춤형 채용지원 사업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코트라(KOTRA)는 20일 국내 진출 외국인 투자기업을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2017 외국인투자기업 경영환경 애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우 향후 3년간 약 9000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향후 3년 내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41곳으로 77.5%에 달했다.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외투기업은 규모 30~99명, 영업 기간 10~20년 미만, 서울 소재, 모기업 국적이 유럽인 곳이 가장 많았다.

특히 판매·마케팅 인력과 제조·생산 인력 등에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투기업들은 향후 3년간 정규직 7111명(78.9%), 비정규직 1896명(21.2%)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임금 보조 및 세제 지원(29.6%), 전문 인력 공급(19.9%), 노무관련 제도 개선(18.3%), 인력훈련·양성(12.5%) 등을 가장 필요한 인력 지원책으로 꼽았다.

또 연구인력 등의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노무환경의 경우 임금수준(30.2%)과 인력 수급에 대한 어려움(26.0%)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향후 국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63.6%로 집계됐다. 매우 확대(1.3%)하거나 확대(19.9%)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21.2%였다.

경영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27.3%로 지난 2015년 조사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생활환경 만족도는 지난 조사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62.7%로 나타났다.

금융환경에서는 복잡한 자금 조달 절차(30.5%)와 높은 대출 금리 및 수수료(23.5%)를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국내 외투기업 외국인 임직원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는데, 여가 및 문화생활 환경에서는 ▲의사소통 문제로 시설 이용에 어려움(46.7%) 및 여가 ▲문화생활 관련 외국어 정보 부족(42.8%)을 답했다.

김용국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외국인 투자기업이 우리 경제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효과가 큰 만큼 외투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환경 및 생활환경 애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수요 맞춤형 채용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에 진출한 외투기업의 외국인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을 했다. 신뢰수준은 95%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5.30%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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