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10명중 7명은 교육부가 대학 수시모집 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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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웨이중앙교육이 운영하는 유웨이닷컴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유웨이닷컴 회원인 고등학생 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능 최저기준 폐지 정책을 찬성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8.7%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한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20.1%, 11.3%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성적수준이나 재학중인 고교유형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수 있지만 이 설문조사 결과로만 보면 고등학생들은 수능 최저기준 폐지를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최저 기준 폐지에 반대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는 물음에는 '내신은 학교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라는 답변이 44.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수능이 다른 입시 전형(학생부 종합전형 등)보다 공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40.3%), '더 중요해질 비교과 준비가 부담스럽기 때문에'(9.7%), '어차피 정시지원을 위해 수능준비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5.8%)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수능 최저 기준 폐지에 찬성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는 물음에는 '내신 준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3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능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35.1%), '입시가 단순화돼 입시 전략을 짜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20.1%), '사교육비 부담이 줄기 때문에'(7.5%) 등의 순을 보였다.

'수능 최저 기준이 폐지된다면, 수능 준비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는 질문에는 '정시대비를 위해 수능 준비를 변함없이 할 것'이라는 응답이 43.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수시에 집중하고 수능 준비를 하지 않겠다'(27.3%), '정시를 대비하지만 수능 준비 비중을 줄이겠다'(22.3%), '수시가 끝난후 수능준비를 하겠다'(6.6%)라는 응답이 나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현재 대학마다 수능 최저 기준 폐지뿐 아니라 정시도 다소 확대할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면서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내신이 불리한 수험생들은 수능에 집중하고, 내신이 유리한 수험생들은 내신에 더욱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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