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펄펄 끓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20일 올해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내륙 전역에 발효됐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일부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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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상 내륙 지역에서는 여러 날 동안 38도를 넘어서는 곳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화도까지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내륙 전반에 특보가 발효됐다"라며 "현재 폭염특보는 제주도 남쪽과 백령도, 흑산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발효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기준 폭염경보 발효 지역은 세종,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강화군·옹진군 제외), 서울, 제주도 동부, 경남(고성·통영 제외), 경북, 전남 장흥·화순·나주·함평·영암·순천·광양·여수·보성·장성·구례·곡성·담양, 충북, 충남 계룡·예산·청양·부여·금산·논산·아산·공주·천안, 강원, 경기(안산·화성·김포·시흥 제외), 전북 순창·남원·전주·정읍·익산·임실·무주·진안·완주·장수로 확대했다.

폭염주의보는 울릉도·독도, 인천 강화, 제주도 북부·서부, 경남 고성·통영, 전남 거문도·초도·무안·진도·신안(흑산면 제외)·목포·영광·완도·해남·강진·고흥, 충남 당진·서천·홍성·보령·서산·태안, 경기 안산·화성·김포·시흥, 전북 김제·군산·부안·고창 등에서 발효됐다. 제주 남부 일부 지역은 폭염관심지역으로 지정됐다.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는 각각 낮 기온이 35도,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연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 관심지역은 일일 최고 기온이 31도 넘는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지정된다. 

특히 일부 경상 내륙 지역에서는 기온이 38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지역에서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까지 있어 체육·실외 활동을 중단할 것을 기상청은 권고했다.

현재 기온은 서울 32도, 인천 28.7도, 수원 31.6도, 춘천 29.6도, 강릉 29도, 청주 32.9도, 대전 33.3도, 전주 32.4도, 광주 33.6도, 대구 33.7도, 부산 33.7도, 제주 30.2도로 관측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5도, 인천 33도, 수원 35도, 춘천 35도, 강릉 36도, 청주 36도, 대전 33도, 전주 35도, 광주 36도, 대구 38도, 부산 33도, 제주 32도로 예측된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기온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열대야를 보이는 지역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불쾌지수도 오후 3시 기준 경기 포천, 강원 동해 등 일부 '높음' 수준을 보이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권역에서 '매우 높음'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반인 기준 더위체감 지수도 전국 다수 지역에서 '위험' 수준을, 그 밖의 지역도 대부분 '매우 위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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