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0.51%) 보다 경기(1.63%)와 인천(1.16%)에서 많이 올라
의왕(3.92%)·연수구(2.96%) 등 GTX 호재 지역이 상승세 주도

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자료:한국부동산원
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자료:한국부동산원

[스트레이트뉴스 김영배 기자] '2·4공급대책'과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2월 수도권 집값이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우며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수도권 수도권 주택가격은 1.17% 상승해 2008년 6월(1.80%) 이후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2월 조사는 지난 1월 12일부터 2월 15일까지 5주간의 변동률을 조사한 것으로,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의 초기 반응이 반영됐다"며 "2월 16일 이후의 가격동향은 3월 조사결과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집값은 작년 9월 0.43%에서 10월 0.30%에서 떨어지기도 했지만 11월 0.49%로 다시 상승폭이 커진 이후 12월 12월 0.66%, 올해 1월 0.80%, 지난달 1.17%로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2월 수도권 집값 상승은 경기와 인천이 이끌었다. 서울이 0.51% 올랐지만 전국 평균(0.89%)에는 미치지 못한 반면, 경기와 인천이 각각 1.63%, 1.16% 오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특히,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상승폭이 컸다. 대표적인 곳이 의왕(3.92%)과 의정부(2.76%), C노선 연결 기대감이 있는 안산(1.97%) 등이다. 인천은 연수구(2.96%)가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강북권의 경우 노원구(0.86%)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상계동과 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고, 도봉구(0.81%)와 동대문구(0.63%), 마포구(0.63%)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은 서초구(0.60%)가 반포동 신축과 방배·잠원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57%)는 정비사업 진척기대감 있는 개포·압구정동 위주로, 송파구(0.57%)는 잠실·신천동 인기단지와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52%)는 고덕·암사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양천구(0.33%)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훨씬 컸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이 각각 0.29%와 0.34% 오르는 동안 아파트는 1.71%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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