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그린산업에 6000억 달러 상회 예산 배치

재생에너지, 전기차, 수소산업 관련 업체 주목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바이든 정부가 그린산업에 6000억 달러가 넘는 예산안 규모를 내놓으면서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수소산업과 관련되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가장 큰 예산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투자 관련 세액공제로 2650억 달러였고, 그 다음이 클린카 구매 보조금 1374억 달러였다"며, "오바마 때 첫 그린뉴딜 예산안 규모가 900억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바이든 정부의 그린산업 육성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 "이번 장기 예산안에 담긴 그린산업 관련 내용들은 2조3000억 달러의 인프라 부양안에도 동일하게 포함될 것"이라며 "아직 협상중이지만 인프라 부양안은 긴급조정 예산권을 발휘하면 바이든의 의도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EU의 그린 딜 예산도 비슷한 시점에 집행이 시작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그린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중국에 대한 견제가 그린산업 내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 업체들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기차·수소차 등 클린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수소산업 관련된 국내업체들은 오랜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생에너지 관련업체로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유니슨, 한화솔루션, OCI, 현대에너지솔루션, 전기차 관련업체로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솔루스첨단소재, 신흥에스이씨, 천보, DI동일, 수소산업 관련업체로는 두산퓨얼셀, 상아프론테크, 에스퓨얼셀, 진성티이씨를 제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을 방문해 곧 출시될 신형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을 시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을 방문해 곧 출시될 신형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을 시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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