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1-27 15:05 (토)
[기자의 시선] 해외 선수와 국내 선수의 대표팀 발탁 기회에 차이를 두어선 안 된다
[기자의 시선] 해외 선수와 국내 선수의 대표팀 발탁 기회에 차이를 두어선 안 된다
  • 박연준 기자 (enginepark10@gmail.com)
  • 승인 2021.06.22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 양키즈 내야수 박효준 빠진 것 아쉬워
선수 기량만을 보고 공정한 선수 선발이 이루어 지길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김경문 감독(사진=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김경문 감독

[스트레이트 뉴스=박연준 기자] 지난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총 24명(투수 10명, 야수 14명)의 도쿄 올림픽 야구 최종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는데 벌써부터 대표팀 구성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대표팀 코치진이 누구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데이터를 대조하여 선발한 것이기에 선수 명단에 대해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자가 짚고자 하는 문제점은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 국내 선수와 해외 선수에게 쥐어지는 기회의 범위가 다르다는 점이다.

며칠 전 올림픽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모 스포츠 전문채널 A해설위원이 뉴욕 양키스 트리플 A의 내야수 박효준 선발에 대해 “국내에 좋은 선수가 많다”는 이유와 함께 “해외 선수를 굳이 선발해야 할 필요가 없다”라는 말을 했다.

국내 KBO리그에 훌륭한 선수가 많다는 A해설위원의 말을 문제삼으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해외 선수 선발을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뉴욕 양키스 내야수 박효준 (윌크스-바 레일라이더스 홈페이지 캡쳐)
▲뉴욕 양키스 내야수 박효준 (윌크스-바 레일라이더스 홈페이지 캡쳐)

예를 들어 이번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에 빠진 박효준은 어제 경기 끝내기 홈런과 함께 박효준은 올시즌 트리플A 동부리그에서 타율 0.360(86타수 31안타) 6홈런 20타점, OPS 1.172(출루율 0.509+장타율 0.563) 리그 타율 2위, 장타율-출루율-OPS 1위 등 마치 보란 듯이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축구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4강 신화로 전 국민을 들썩였던 2002년 한 일 월드컵 대표팀 선수 선발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을 선발하였을 때 축구협회에서 많은 반발이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기존 특정 대학 출신 선수 선발을 하지 않고,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에 대한 차이를 두지 않고, 선수 기량만 보고 공정하게 선발을 진행하였기에 많은 반감을 샀었다. 

하지만 그 결과,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이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공정한 선발 기회를 주었기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히딩크와 박지성
▲히딩크와 박지성

야구라고 이러한 좋은 선수가 탄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박지성과 같은 존경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분명 해외에 숨겨져 있을 것이며 박효준 역시 당연히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수이다.

대한민국 스포츠 계가 선수 선발 시,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선수에게 똑같이 대표팀 자리에 대한 기회가 쥐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교 졸업 후 국내 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 진출하였기 때문이나 국내 선수로 대표팀을 선출해도 충분하다는 단정 대신 오직 선수 기량만을 보고 공정한 선발이 이루어져 야구계에서도 보다 훌륭한 선수를 발굴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