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이것이 곧 팬데믹의 종료를 뜻하진 않는다. 코로나는 질병으로서도 후유증이 오래가지만 경제적인 충격도 못지않게 오래가는, 이른바 롱테일(long-tail) 현상이 될 전망이다. 본지는 창간 9주년을 맞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기업과 기관의 생존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지난 4월에 선보인 '소상공인 전용 라이브스튜디오'. [신용수 기자]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지난 4월에 선보인 '소상공인 전용 라이브스튜디오'. 신용수기자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의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대표이사 정진수)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소상공인의 절박한 목소리에 정부가 응답하기 위해 2020년 말에 소상공인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지원사업 본격화

중기유통센터는 지난해 6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시범운영을 통해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진출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했고, 디지털 뉴딜 대책 등 정부 정책에 ‘소상공인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 과제를 반영해 사업 추동력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소상공인의 상품판매를 지원하는 미디어플랫폼 ‘가치삽시다’에서 매주 월·수요일 라이브커머스를 방송하는 ‘가치Day’를 운영해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를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한 해동안 총 136회의 가치데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368개사소상공인 등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했고, 특히 지난해 12월 내수촉진을 위한 연말행사 K-MAS 라이브마켓 기간에는 총 49회 라이브를 통해 151개사 중소·소상공인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지원하기 위한 비대면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올해에는 기존 지원사업을 확대해 더욱 많은 소상공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간 총 600회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1000개사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 지원목표
2021년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 지원목표

올해 ‘가치Day 라이브커머스’는 더욱 다양한 채널과 많은 라이브를 진행한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소상공인들을 보다 많은 채널에 진출할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를 운영채널 10개사(그립·위메프·11번가·티몬·배달의민족·홈앤쇼핑·네이버·신세계TV·인터파크·GS프레쉬몰)와 협업해 가치삽시다 플랫폼과 민간플랫폼에 라이브커머스를 동시송출한다.

이외에도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장벽 완화를 위해 ’소상공인 직접제작 라이브‘를 시범 운영해 직접 라이브를 진행하려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자생력 증진을 위해 마련한 사업으로 라이브커머스 전문 플랫폼 ’그립‘과 협업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동행세일 기간 특별 가치DAY라이브'를 마련해 행사기간 중 50회 내외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100여개의 중기·소상공인 제품을 소개한다. 동행세일 기간 이후에도 12월말까지 꾸준히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를 지원하며 연간 600회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1000개사의 중기·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도울 예정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 전용 라이브스튜디오 개관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 전용 라이브스튜디오 개관

◇소상공인 전용 라이브스튜디오 개관

중기유통센터는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행복한백화점에 소상공인 전용 '라이브 스튜디오'를 지난 4월 7일에 개관했다. 라이브 스튜디오는 소상공인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판로개척을 위한 종합 시설을 갖춘 오픈 스튜디오로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거점 역할을 위해 마련됐다.

행복한백화점 4층에 위치한 라이브 스튜디오는 ▲패션 스튜디오 ▲라이프 스튜디오 ▲키친 스튜디오 및 보조 주방 ▲멀티 스튜디오 등 4곳의 촬영공간과 편집실, 라운지 등의 공용공간으로 구성됐다. 해당 공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촬영·송출할 수 있도록 촬영과 편집에 대한 제반 장비들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라이브커머스 제작 ▲SNS활용 등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맘플루언서 양성 등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해 4월부터 KT와 손잡고 올해 2월까지 약 11개월 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1인 미디어 교육을 진행했다. KT 제공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해 4월부터 KT와 손잡고 올해 2월까지 약 11개월 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1인 미디어 교육을 진행했다. KT 제공

◇소상공인 디지털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지원사업 전개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해 4월부터 KT와 손잡고 올해 2월까지 약 11개월 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1인 미디어 교육을 진행했고,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세일즈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커머스 플랫폼 활용 등의 교육 과정 운영을 통해 소상공인 제품 홍보를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256명과 자체적으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소상공인 301명, 총 557명을 교육해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개척을 지원했다.

교육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방역수칙을 준수한 오프라인 교육과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했다. 소상공인의 글로벌 온라인 시장 진출 촉진을 위해 아마존코리아와 협업해 아마존 입점 교육도 실시했다.

본 교육을 통해 디저트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슈가풀(김민수)’은 교육받은 효과적인 콘텐츠 기획기법을 활용해 지난해 1월에 기관 크리에이터 강사로 발탁됐다.

팝업북을 판매하는 소상공인 ‘수브랜드’는 습득했던 홍보 전략을 적용해 쿠팡, 위메프, 11번가 등에서 월 평균 온라인 매출이 약 3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소보루빵 등 오프라인 판매만 진행했던 소상공인 ‘빵굼터협동조합’은 국내 커머스 플랫폼 이용법을 활용해 위메프, 티몬, 지마켓 등 온라인 판매채널(10개)을 개척해 운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는 "V-커머스 시대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1인 미디어 교육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소상공인 및 크리에이터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제품홍보영상제작, 라이브커머스 등을 중점으로 양질의 교육을 확대·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전담셀러 지원사업’ 및 ‘교육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전담셀러 지원사업은 온라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온라인 전문가인 ‘전담셀러’를 매칭해 온라인 판매·마케팅을 대행한다. 특히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종합몰 등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상품등록부터 판매, 고객 관리까지 온라인 판매의 전 과정에 대한 원스톱 지원을 전개한다.

교육지원 사업은 온라인 및 V-커머스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1000명 대상인 ‘온라인 시장진출 교육’ 사업은 온라인 판매준비와 유통 채널 입점 방법 교육 등을 지원한다.

‘크리에이터 육성 및 매칭지원’ 사업은 V-커머스 시장 이해, SNS광고 기법 등 온라인 채널 판로확대를 위한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이러한 종합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 ‘디지털 유통설계사’를 양성해 또 다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디지털 유통설계사란 온라인 및 뉴미디어 시장에 진출·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설계·지원 가능한 전문가를 뜻한다.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는 “전담셀러 지원사업을 통해 전문가와 소상공인의 1:1 매칭·지원으로 성공적 온라인 동반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올해 디지털 유통설계사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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