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건자재업종, 정책 기대감 공백으로 주가 조정

KB증권 "4분기 정책 기대감 상승을 앞둔 매수 기회"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최근 주가 조정을 받은 건설·건자재업종을 매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양호한 수익률을 이어오던 건설·건자재업종은 하반기부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 8월 들어와 시장 수익률을 크게 하회하며 부진하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의 후보선정 과정이 다소 혼탁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주가 상승의 동력이었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공백기로 접어든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회성 비용에 따른 대형건설업체 2분기 실적 부진, 분양가 상승을 위한 대형 정비사업 현장의 분양 지연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자의 매도 욕구가 높아졌던 것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분양시장 수요와 서울 재건축 사업 정상화 움직임을 이유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시장의 수요는 전과 다름없이 강력하다"며 "최근 일산 동구 풍동에서 분양된 주거형 오피스텔 1976호가 채당 약 7억8000만 원의 금액에도 평균 15.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 시작 하루 만에 전 세대 계약이 완료됐다는 점은 신축 주거 상품에 대한 수요가 유례없이 높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지부진하던 서울 재건축 사업도 본격적인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 8월 9일 서울 최대 재건축 사업지 중 하나임 잠실주공5단지가 3년 만에 교육환경 영향평가를 통과했고, 이튿날, 스카이브리지 특화설계로 심의가 지연됐던 잠실 미성·크로바가 이주 2년 만에 건축심의를 통과했다"고 언급했다.

장 연구원은 "이르면 9월 중 여의도 아파트 지구 지구단위계획 발표도 예상되는 등 향후 서울 재건축 프로젝트의 진행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분양시장과 업종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부동산 정책 기대감 약화로 가격 조정이 나타나면서 대형건설주와 B2B 건자재 업종에 대한 좋은 매수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이어 "국내 주택 기대감에 신사업과 해외 수주 모멘텀을 더할 수 있는 GS건설을 최선호주, 현대건설을 차선호주로 제시하며 B2B 건자재 전반에 대해서도 역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제공=연합뉴스)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제공=연합뉴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