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하게 이익 낼 종목에 접근해야”

“위기 본격적인 해소 아직…삼전,하이닉스 절대 레벨은 낮아”

7일 코스피가 3일 연속 급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전일 미 민주당과 공화당의 부채한도 협상이 극적 대립을 피하고, 공급 개선 기대감으로 원자재가격 등이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산적한 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철저히 이익을 낼 종목에 관심 가질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15포인트(1,76%) 상승한 2959.46으로 마쳤다.

앞선 6거래일 중 5거래일 동안 1%대 하락을 보였고, 최근 3거래일 동안 연속 1% 후반대 급락을 보인 후 첫 반등이다. 전 거래일인 6일 종가 2908.31은 한달 전인 9월 6일 종가 3203.33대비 300포인트 하락임과 동시에 올 들어 최저점이었다.

7일 반등에는 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소인 부채한도 협상 관련 디폴트 가능성과 공급개선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일혁 KB증권 해외주식 전략 담당 연구원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할 수 있도록 공화당이 길을 열겠다는 뜻을 비췄다”며, “디폴트는 피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만큼 시끄러울 수는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진 못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워온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시장 안도에 힘을 더했다. 푸틴대통령이 올해 러시아의 유럽향 천연가스 수출이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는 발언에 힘입어 천연가스 가격이 9% 가량 급락하자 경제 재개에 따른 에너지 수요 급증 문제에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장관이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며 공급부족 문제에 정부 개입 의사를 비추자 유가가 전일 대비 2.4% 하락한 것도 투심에 도움이 됐다.

김 연구원은 “공급개선 기대가 형성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원자재 가격이 투기 수요의 차익실현 욕구를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7일 반등을 본격적인 반등의 서막으로 보기엔 이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흥국증권 송재경 센터장은 “본격적인 문제 해소로 보기 보단 연속된 급락 이후 나온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Technical Rebound)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11월 테이퍼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부채한도 유예 이슈도 한달 밖에 뒤로 미루지 않아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는 데다 공급망 문제와 에너지문제 등 산적한 이슈가 하루만에 해소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투자전략팀장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이 팀장은 “본격적인 이슈 해소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고 전력난에 더해 환율 이슈가 결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며 환율 추이를 지켜볼 것을 당부했다.

현 단계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섹터에 대해서는 “2차전지 관련주와 CMO(의약품 위탁생산 사업,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섹터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진우 팀장은 “연말로 다가오면서 이미 내년 실적에 대한 예측치(Guidance)가 향후 주가를 좌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달 발표되는 3분기 실적이 아닌 내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은 최근 조정을 통해 절대적인 기업가치(Valuation)은 충분히 낮아진 상황이나 내년 이익 감익 이슈 출현 여부에 따라 여기서 추가 조정을 더 받을 수도 있고, 반등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리오프닝(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 관련 대표 수혜 종목에 대한 관심도 선별적으로 필요한 때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라 V자 반등을 이어가는 카지노 종목 ‘강원랜드’,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 또는 모두투어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지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하나투어, 모두투어 패키지여행 모객수가 595명으로 전월 대비 두 배이상 커졌고, 백신 접종 완료자 중심의 해외여행 수요가 움직여 전세기를 띄우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 움직임이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다시 살아나는 미국 카지노 업계와 달리 아시아시장은 동조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한국은 롯데관광개발이 새롭게 사업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원랜드 이외에 GKL, 파라다이스 등 외국인 대상 카지노 기업의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나흘만에 반등한 코스피(제공=연합뉴스)
나흘만에 반등한 코스피(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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