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세계 주요국 연기금은 사회적 책임을 이유로 투자를 배제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주요국 연기금이 투자제한기업으로 분류한 137개 기업에 지난해 말 기준 17조 1311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GPF-G), 네덜란드(ABP), 스웨덴(AP7), 뉴질랜드(Super Fund) 등 연기금의 투자 배제(스크리닝) 기업은 ▲담배 생산 및 유통 123개 ▲석탄 발전 90개 ▲핵무기 관련 45개 ▲환경오염 유발 27개 ▲인권 침해 및 부패 19개 ▲집속탄 및 대인지뢰 생산 15개 등 모두 319개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은 ▲담배 생산 유통 기업 18개(2조6033억원) ▲석탄 발전 기업 54개(1조1609억원) ▲핵무기 관련 기업 23개(2조 1460억원) ▲환경오염 유발 기업 27개(3조 6688원) ▲인권침해와 부패 관련 기업 12개(7조 919억원) ▲집속탄 및 대인지뢰 생산 기업 8개(4602억원) 등에 투자하고 있었다.

최연숙 의원은 “국민연금의 투자는 국제적인 투자 배제 동향에 배치될 뿐 아니라 공단이 강조하는 사회적 책임 투자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사회적 책임 투자 원칙에 맞게 투자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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