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금융연구센터 공동 개최

"ESG투자에 금융기관의 핵심적 역할 강조돼야"

제11회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전문가들. (사진 앞줄 왼쪽부터)조신 연세대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준혁 서울대 교수(사진 뒷줄 왼쪽부터)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 김예빈 금융위원회 사무관, 원승연 명지대 교수, 이건범 한국금융연구센터 소장, 김영주 하나금융지주 부장, 여은정 중앙대 교수,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 이경원 동국대 교수(제공=하나금융연구소)
제11회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전문가들. (사진 앞줄 왼쪽부터)조신 연세대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준혁 서울대 교수(사진 뒷줄 왼쪽부터)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 김예빈 금융위원회 사무관, 원승연 명지대 교수, 이건범 한국금융연구센터 소장, 김영주 하나금융지주 부장, 여은정 중앙대 교수,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 이경원 동국대 교수(제공=하나금융연구소)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5일 오후 한국금융연구원 8층 대회의실에서 (사)한국금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ESG와 금융기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11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40여명의 전문가와 금융기관 관계자가 온라인으로 참석해 ESG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금융기관의 대응과 해결책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ESG 요구에 따른 금융기관의 대응책 마련의 시급함에 공감하고, 이에 따른 잠재적 이슈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양한 의견과 제언을 나눴다.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는 금융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ESG 투자는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했다. 다양한 ESG 이슈들이 금융기관의 기회요인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에 ESG 투자의 시장 생태계와 인프라의 적절한 육성이 요구된다고 제언하였다.

이어 국내 ESG 투자환경이 늦게 출발함에 따라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금융당국에 대해 기업의 ESG 정보공개 등을 포함한 ESG 투자 생태계와 인프라 육성이 요구되며, ESG 평가 업체들의 전문성 제고가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하였다.

연세대학교 조신 교수는 국내외 ESG 관련 현황, 이슈, 해외사례 등을 정리하고 국내 ESG 관련 이슈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2020년 기준 글로벌 ESG 투자액은 전체 운용자산의 36%를 차지할 만큼 크게 증가하였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공적연금의 ESG 투자액은 102조원으로 그 비중은 낮은 편으로 진단했다. 유럽의 경우 거의 모든 상장기업에게 ESG 관련 정보 공개가 요구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ESG 정보 공개 의무화를 계획하고 있어, 보다 조속한 도입을 주장했다. 한편, 기업의 ESG 성과와 재무 성과 간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해외 연구에 기반해 금융회사가 기업의 ESG 경영을 독려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했다.

서울대학교의 정준혁 교수는 연기금 및 금융기관의 ESG 투자와 관련해 적용되는 상법, 자본시장법, 신탁법, 국민연금법의 관련 내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피력했다.

정 교수는 스튜어드쉽 코드 등 ESG 투자 관련 원칙을 수립하고 연기금과 금융기관이 ESG 투자를 할 때 이러한 법적인 제한을 고려하여야 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유니버설 투자자가 기후 변화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재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개별 회사 이해관계자가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음을 주목하면서, ESG 투자가 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외부효과에 대해서도 주목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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