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사회(회장 최운창)가 정부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의 즉각 추진을 촉구했다.

전남의사회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심뇌혈관질환의 진료와 치료를 위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막대하게 소요된다"며 "국가 차원의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연구 및 예방·관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심뇌혈관질환 질병은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의 24.3%를 차지하는 위험한 질병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전남 지역의 경우 노인인구 비율이 24.2%로 전국 1위이며, 이 수치는 전국평균 17.0%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

전남의사회는 "치료의 골든타임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망 가능성이 높고, 후유장애로 인해 환자 및 가족에게 정신적 고통과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은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는 그동안 전남도가 정부에 지속적으로 설립 필요성을 건의한 결과,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및 '광주·전남 상생공약'으로 채택되면서  올해 정부예산에 국비예산으로 44억원이 반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보건복지부 용역 분석결과를 근거로 센터를 국가 연구기관으로 확대 설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기존 전남권(장성) 센터 설립안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의사회는 이에 대해 "국가 연구기관으로 확대 설립하겠다는 취지는 분명히 환영한다"면서도 "이미 확보된 예산을 연말까지 집행하지 못하면 질병관리청의 사업 추진 의지는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남의사회는 그러면서 "장성에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을 신속히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광주·전남=차정준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