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천400톤 생산, 수소차 1만대에 충전 가능
'중규모급' 생산기지 1호

광주 수소생산기지 조감도(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 수소생산기지 조감도(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에 들어설 '광주 수소생산기지'가 착공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에는 28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광주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오전 광산구 연산동 소재 일반산업단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번 행사에 대해 수소차 등 모빌리티에 필요한 수소를 보다 저렴하고,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수요지인 대도시 인근에 추진 중인 수소 생산기지 사업 중 '중규모급' 제1호로 착공하게 된 것을 기념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소규모급 생산기지는 하루 1톤 규모로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시설로 창원, 삼척, 평택, 대전, 부산, 인천, 완주 등 총 8개 지역에 구축 중이며, 창원은 올해 3월 준공했다.

그간 산업부는 광주시를 비롯해 창원시(2021년4월) 및 평택시(2021년7월)를 중규모 수소 생산거점으로 선정하고, 운영사인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각 생산기지별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물품조달계약 체결, 실시설계 완료 등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광주 수소 생산기지는 오는 2023년 3월 준공 예정으로 준공 시 일평균 4톤, 연간 1,400톤 규모로 수소를 생산하게 되며, 한국가스공사가 20년간 위탁 운영하는 가운데 광주시는 사업관련 인허가 및 부지 임대료 할인 등을 통해 동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 수소생산기지는 울산․여수․대산 등 석유화학단지 인근이 아닌 대도시 인근에 중규모급의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되는 첫 번째 사례다.

현재 광주지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4곳은 약 120km 떨어진 여수․울산 등에서 수소를 공급받는 관계로 운송거리에 따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었으나, 2023년 준공되면 운송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되어 수소충전 가격도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현재 진행 중인 광주, 창원, 평택 외 중규모급 수소생산기지를 내년에 2개 추가로 선정하여, 오는 2025년까지 총 5개 지역에 중규모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병내 수소경제정책관은 축사에서 "정부는 지난 11월 26일에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라 수소생산을 LNG 개질 기반에서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또는 CCS 장비를 설치한 블루수소 등 청정수소 공급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수소산업 육성에 활력을 주고 수소차 전문부품업체 유치는 물론 수소 특화산업단지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차정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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