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사진=효성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사진=효성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지난 14일 한국을 방문한 브엉딘후에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났다. 

이날 조 부회장은 브엉딘후에 의장에 우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효성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베트남 직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효성화학 베트남 생산법인인 효성비나케미칼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 등 세제 혜택을 제안했다. 또한,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연짝공단에 있는 효성첨단소재 스판덱스 공장을 위해 탄반녹 제3순환도로 건설에 속도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 

조 부회장은 또 지난 2018년 타이어코드 생산 확대를 위해 베트남 중부 꽝남성 땀탕공단에 새로운 공장을 지은 효성첨단소재를 위해 공단을 확장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효성그룹은 지난 2007년 처음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꾸준히 현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2017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투자 규모가 대폭 늘었다. 

조현준 회장은 회장 취임 직전이던 지난 2016년 11월 베트남을 직접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발전과 건설 등 현지 인프라 사업 진출과 신규 투자를 약속했다.  

이후 효성 계열사는 베트남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효성화학이 2018년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12억달러(약 1조3600억원)를 투자해 프로필렌 생산공장과 LPG(액화석유가스) 저장시설을 건설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8년 타이어코드 생산 확대를 위해 중부 베트남 꽝남성 땀탕공단에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새로 구축했다. 1700억원을 투자했다.

효성그룹이 베트남에 설립한 법인도 △효성 베트남(효성첨단소재) △효성 비나 케미칼(효성화학) △효성 비나 컨스트럭션(효성중공업) △효성 파이낸셜 시스템 비나(효성티엔에스) 등 다양하다.  

△머니트리 베트남(갤럭시아 머니트리) △비나 ASC 오토모티브(ASC) 등 비주력 계열사도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들이 올리는 매출도 지난 2019년 연간 2조원을 넘어섰으며, 효성화학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는 올해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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