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이 베트남 중남부 바리아붕따우성 까이맵 산업단지에 지은 폴리프로필렌(PP) 공장과 지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가 지난 17일 공식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기념해 내부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이 효성비나케미칼은 이날 바리아붕땅성 정부 관계자 등과 기념식을 열고 공장 가동을 알렸다. 최영교 효성화학 베트남 법인장은 이날 "코로나 사태로 공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지 당국의 지원과 노력으로 공사를 제때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2018년 5월 시작된 효성화학의 베트남 PP공장·LPG저장탱크 사업은 모두 13억달러(약 1조5500억원)가 투자됐다. 이 가운데 4000억원은 한국수출입은행과 국내 금융기관이 자금을 지원했다.

최영교 법인장은 "지난달 말 기준 총 12억7500만달러(약 1조5200억원)을 지출했다"며 "이는 등록 자본의 98%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효성화학 공장 가동으로 매년 베트남 정부 예산에 8000만달러(약 954억원)를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성화학 베트남 공장은 PP 1·2공장과 LPG 저장시설, 항만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연산 30만t 규모의 PP 1공장은 지난해 3월 가동됐다. 연산 30만t 규모의 2공장과 LPG 저장탱크는 올해 9월 시범운전을 시작했다.

PP는 포장, 자동차 부품, 의료용 주사기 등의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효성화학은 부두를 통해 LPG를 들여와 이를 저장하고, 수소를 떼어내는 탈수소화 작업을 거쳐 프로필렌을 만든 뒤 이를 가공해 PP를 만드는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복합단지의 본격 가동으로 연간 65만t의 PP를 생산해 이 가운데 30만t을 베트남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효성그룹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18억달러, 중부 꽝남성에 2억5000달러, 바리아붕따우에 13억달러 등 총 34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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