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 등 국내 대기업 집단이 은행으로부터 많게는 10조가 넘는 돈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의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빌린 것은 삼성그룹이었다. 3개 은행에서만 14조원에 육박했다.
삼성그룹 가운데 대출 비중이 가장 큰 회사는 삼성전자였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서만 각각 1조5030억원, 1조5588억원을 빌렸다. 우리은행 대출 금액은 2조1130억원에 달했다.
현대차그룹도 3개 시중은행에서만 13조원 가까운 금액을 빌리고 있었다. 특히, 현대차보다 현대제철의 대출 비중이 가장 컸다. 현대제철은 국민은행에서 9230억원, 신한은행에서 9103억원 등 2조원 가까운 금액을 대출했다.
3위는 SK그룹이었다. SK㈜가 국민은행으로부터 6820억원을 빌리는 등 그룹 전체 대출이 7조4830억원에 이른다. 4위는 7조2254억원의 LG그룹, 5위는 6조5171억원의 롯데그룹이 올랐다.
우리은행에서는 두산그룹(9210억원), 교보생명그룹(7240억원), 효성그룹(7280억원)도 각각 대출 규모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3개 시중은행으로부터 2조7842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경기 파주, 중국 광저우 등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짓는 등 시설 투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도 일반 개인처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으로부터 많은 돈을 빌린다"며 "최근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회사채 등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 문을 두드리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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