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대표 박철희)이 경기도 화성비봉 택지개발지구에서 첫 민간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28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 화성비봉지구 B2 블록에 '화성비봉 호반써밋'이 견본주택을 개관, 내달 7~8일 청약홈에서 청약을 실시한다.

전용 72㎡와 84㎡ 등 2개 중소형이 각각 190가구, 589가구로서 모두 779가구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의 합리적 분양가로서 3.3㎡당 평균 분양가는 1,106만원으로 전용 72㎡와 84㎡가 각각 3억2,000만원, 3억8,000만원 내외다. 발코니 확장비와 가전제품을 제외한 유상옵션은 2,125만원이다.

'화성비봉 호반써밋'은 분양권 전매제한이 소유권 이전까지다. 오는 2025년 1월 집들이 예정이어서 이때까지 전매할 수 없다. 거주의무가 없어 소유권 이전 시에 바로 팔 수 있으나, 대출자금을 즉시 상환해야 하고, 양도세 중과 대상이다.

호반건설은 이 단지의 중도금대출이 가능하나 개인 신용도에 따라 대출액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중도금 대출 시에는 무이자를 적용키로 했다. 입주 시에 내야 하는 잔금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의 강화로 계약자의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을 때 원리금이 연간 소득의 40%를 초과하면 대출이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

이 단지는 지구 내 4개 민영 아파트 중에 착한 분양가로 가장 먼저 선보여, 화성시뿐만 아니라 인근 수원과 안산 등지에 무주택자의 주목을 받는다. 현지는 수도권 광역 전철망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이 단지의 청약성적 제고의 걸림돌이라고 평가했다.

호매실 H 공인중개사는 "책정 분양가가 저렴, 과도한 집값 상승으로 내 집을 마련치 못한 무주택 실수요자의 문의가 많은 편이다"며 "지구 내 초·중교 신설 시에 안심 등교가 가능하나, 수인분당선 야목역과는 3㎞ 가까이 떨어진 게 입지의 가장 큰 약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입주자모집공고에 나선 안양냉천지구 '어반포레 자연앤 e편한세상'이 저렴한 분양가에도 불구, 청약성적이 예상대로 저조했다"면서 "화성비봉의 호반써밋도 DSR 강화 등 대출규제가 청약성적 제고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LH가 조성 중인 화성비봉지구는 수원 호매실과 화성 봉담2 등 2곳의 택지개발지구에서 각각 서서남과 서서북 방향에서 직선거리로 7㎞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안산 한양대ERICA캠퍼스는 단지 북쪽 방향으로 5㎞에 자리한다.

모두 86만여㎡의 지구에는 공동주택 6,536가구 등 총 6,81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민영 아파트는 B2에 이어 3개 블록에서 3,024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 예정이다.

화성시는 지난해 B2~4 등 3개 블록의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블록별 가구수는 B3 블록 금성백조주택의 예미지 1차(917가구), B4 블록 우미건설의 우미린(798가구) 등이다. B1블록의 금성백조 예미지 3차는 530가구 규모로 민영 4개 단지 중에 마지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블록별 3.3㎡당 추정 분양가는 B3 블록 '화성비봉 예미지 1차' 1,096만원, B4 블록 '화성비봉 우미린' 1,067만원으로 이번 분양 중인 '화성비봉 호반써밋'보다 약간 저렴한 편이다. 비봉지구 북단에 자리한 B1 블록 '화성비봉 예미지 3차'는 960만원 내외에서 분양예정이다.

화성비봉지구의 분양가는 지난 2020년 12월 화성봉담 C1과 A5 등 2개 블록의 분양가(1,122~1,220만 원)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DSD삼호가 봉담내리 도시개발지구에서 6월과 8월에 분양한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1,322만원)와 '힐스테이트 봉담 프라이드시티'(1,325만원)보다는 200만원 이상 저렴하다.

'화성비봉 호반써밋'은 청약홈이 2월 7일 특별공급에 이어 8일 일반공급 1순위자에 대해 청약한다. 일반공급은 100% 가점제로 당첨자를 선정, 수도권 무주택 실수요자에게만 청약자격을 부여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