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두 손을 번쩍 들었다. 23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있는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열린 포스코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착공식에서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8월 2억8000만달러(약 3400억원)에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ℓ당 무기염류량이 500㎎ 이상인 호수)를 사들였다. 리튬 생산을 위해서였다.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리튬 매장량은 애초 220만t 정도로 추산됐지만, 2020년 추가 탐사 결과, 1350만t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누적 매출액은 35조원.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8억3000만달러(약 9890억원)을 투자해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 대규모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미 부근에서 1년 이상 데모플랜트(시범공장) 운영을 통해 본격적인 생산 준비도 마쳤다.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우선 2만5000t 규모의 1단계 공장이 건설된다. 2024년 상반기 가동 예정으로 전기차 6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후 2단계와 3단계 증설을 거쳐 최종 10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총 예상투자금액은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이다.
또한, 공장은 모두 친환경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장 가동 초기에는 천연가스를 사용할 예정이지만, 이후 태양광과 수소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폐기물 관리 프로그램을 갖추고 지속적인 환경 교육, 주변 동식물 모니터링 체제를 갖춘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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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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