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케일파워
/사진=뉴스케일파워

미국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개발업체 뉴스케일파워가 일본 기업과 국책은행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뉴스케일파워 최대주주인 플루어코퍼레이션은 4일(현지시각) 재팬뉴스케일이노베이션(JNI)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가 1억1000만달러(약 1334억원)를 투자해 뉴스케일파워 지분 8~9%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JNI는 지난해 뉴스케일파워는 일본 에너지 대기업 JGC와 중공업 기업 IHI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설립한 회사다. 이번 투자로 JNI는 뉴스케일파워 지분 8~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새롭게 투자자 목록에 오른 JBIC는 일본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해외경제협력을 촉진할 목적으로 100% 출자해 설립한 금융기관이다.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 순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SMR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대형 원전 대비 안전하고 경제성이 뛰어나면서도, 탄소 매출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까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GS에너지 등 국내 기업도 뉴스케일파워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일부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지난 2월에도 뉴스케일파워에 50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로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했다. 지난해 7월 2000만달러 지분 투자와 더하면 투자 규모가 850억원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의 투자 규모도 1억달러(약 12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스케일파워는 지난해 12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프링밸리와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 후 기업가치는 최대 19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상업용 SMR은 오는 2029년 완공 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