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말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공장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12일(현지시각) 앨라배마공장에서 전기차 모델인 제네시스 GV70과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은 2022년형 산타페 하이브리드가 올해 10월쯤 먼저 시작된다. 2023년형 GV70은 12월부터 생산돼 내년 초 고객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법인은 이날 앨라배마 주의회에서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와 이 같은 내용의 협약식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 북미 시장을 총괄하는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도 미국 뉴욕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김의성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법인장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곳 앨라배마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모습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앨라배마공자에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11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새로운 공장 건설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결국 기존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각각 앨라배마와 미국 조지아주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하던 쏘나타와 아반떼 물량 일부를 국내 공장으로 돌렸으며, 대신 투싼 물량 일부를 넘긴 바 있다. 기아 조지아공장은 텔루라이드와 쏘렌토, K5 등을 생산 중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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