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유럽 출장을 다녀온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일 디스플레이 스타트업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각)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스타트업 사이노라(Cynora)를 3억달러(약 39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노라는 스마트폰용 폴더블(접이식) 디스플레이 패널 강화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보유 현금이 소진되면서, 자금 상환을 위해 인수자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이노라의 지식재산권과 기술을 넘겨받지만, 직원 고용은 승계하지 않을 예정이다. 사이노라도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거래를 위해) 최근 몇 주간 감원을 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삼성과 LG전자 등이 이미 사이노라에 일부 투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이노라 인수가 사실이라면 이재용 부회장이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1박 12일간 독일을 포함해, 헝가리,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을 돌며 주요 사업을 직접 챙겼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귀국 후 "헝가리의 배터리 공장, BMW 고객 등을 만나고, 전장 회사인 하만 카돈도 갔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 같다"고 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장비 확보와 인수·합병(M&A) 관련 성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이노라 인수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등의 대규모 M&A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