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과 스타벅스가 제품 품질 이슈로 도마 위에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제품 펩시 제로슈거, 스타벅스는 증정품 ‘서머 캐리백’의 품질 이슈로 소비자의 질타를 받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제조하는 탄산음료 '펩시 제로슈거'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경기도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민원을 접수해 자체 조사 중이며 식약처도 타 지역의 같은 제품을 수거해 비교조사를 하고 있다.

이는 SNS에 펩시 제로슈거의 페트병 입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는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이와 관련해 "펩시 제로슈거 500mL 제품의 페트병 용기와 뚜껑 등에서 이취(이상한 냄새)가 나는 상황으로 내용물의 품질과 맛, 향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장마에 따른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제품이 유통되는 등 보관 과정상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으며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종합적으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칠성음료는 소비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당 제품을 교환해주고 있다.

아울러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품질검사 확대 및 강화, 재발방지대책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스타벅스도 지난달 28일에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검출을 시인하고 개선 방향 및 소비자 보상안을 발표했다.

당초 스타벅스는 캐리백을 제조음료 무료쿠폰 3장으로 교환해주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캐리백 상품을 교환한 소비자들에게 새로 제작한 굿즈 또는 음료카드 3만원권을 보내주겠다고 추가 보상안을 내놓았다.

특히 스타벅스가 이달 11일 검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예정대로 18일까지 증정행사를 이어갔고 언론의 관련 보도 이후인 22일에야 교차 검증을 진행한 것을 두고 '부적절', '늑장'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행사 과정에서 폼알데히드 검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제품 증정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돼 시민단체 YMCA는 "스타벅스의 사과문은 소비자 우롱에 지나지 않는다"며 "발암물질 검출 제품의 안전한 전량 회수 조치 대책은 없고 보상안마저 소비자 입장이 아닌 스타벅스를 이용하도록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식품업계에서 치명적인 위기인 ‘제품 품질’ 논란이 터진만큼 롯데칠성과 스타벅스가 매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칠성은 최근 탄산 음료 시장에서 ‘제로 탄산’을 연 ‘펩시 제로슈거’의 인기로 관련 시장의 점유율 50%를 차지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의 매출 1위 업체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