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미분양의 무덤, 경기도 안성시의 외곽에 청약 전에 견본주택도 공개하지 않는 일명 '깜깜이' 대단지 '라포르테 공도'(사진 모델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특히 안성시청은 역대급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반발을 우려, 분양가를 인하했다고 했으나 실제 분양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2022.08.17 (사진 : 강기성 기자)
경기도 내 미분양의 무덤, 경기도 안성시의 외곽에 청약 전에 견본주택도 공개하지 않는 일명 '깜깜이' 대단지 '라포르테 공도'(사진 모델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특히 안성시청은 역대급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반발을 우려, 분양가를 인하했다고 했으나 실제 분양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2022.08.17 (사진 : 강기성 기자)

[안성=스트레이트뉴스 강기성 기자] "역대급 분양가에 편법 분양인 깜깜이로 공급, 청약성적을 기대하기 어렵겠어요'(공도 K 공인중개사)

경기도 내 미분양의 무덤, 경기도 안성시의 외곽에 청약 전에 견본주택도 공개하지 않는 일명 '깜깜이' 대단지가 분양 중이다. 특히 안성시청은 역대급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반발을 우려, 분양가 인하했다고 했으나 실제 분양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의 분양 현장은 (주)건영이 공도읍 만정리 358-23번지 일대에 분양 중인 '라포르테 공도'로서 전용 59~78㎡ 중소형의 아파트가 12개 동에 모두 986가구 규모다. 견본주택은 22~25일 나흘동안 특별과 일반의 청약이 모두 끝나는 다음날인 오는 26일 개관한다. 시행사는 견본주택의 청약일 이후 개관을 안성시청이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 미분양의 무덤, 경기도 안성시의 외곽에 청약 전에 견본주택도 공개하지 않는 일명 '깜깜이' 대단지 '라포르테 공도'(사진 모델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특히 안성시청은 역대급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반발을 우려, 분양가를 인하했다고 했으나 실제 분양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스트레이트뉴스
경기도 내 미분양의 무덤, 경기도 안성시의 외곽에 청약 전에 견본주택도 공개하지 않는 일명 '깜깜이' 대단지 '라포르테 공도'(사진 모델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특히 안성시청은 역대급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반발을 우려, 분양가를 인하했다고 했으나 실제 분양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스트레이트뉴스

◆ 모델하우스,  청약 종료 후 공개... '깜깜이' 분양

K 공인중개사는 "공도읍 변두리에 고속도로와 공장으로 둘러싸인 입지의 분양가가 공도읍 최고가에 가깝다"며 "입지가 훨씬 좋은 공도지구에서 내년 4월 입주하는 아파트보다 분양가보다 무려 1억원 내외 높다"고 꼬집었다.

'라포르테 공도'는 현재 공도읍 마정리 503-1번지 일대에 견본주택을 마련했으나, 청약 전에 일반인의 방문을 허용치 않고 상담전화 등을 통해 편법의 사전청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내 미분양의 무덤, 경기도 안성시의 외곽에 청약 전에 견본주택도 공개하지 않는 일명 '깜깜이' 대단지 '라포르테 공도'(사진 건설현장)가 분양 중이다. 이 현장은 평택제천고속도로(오른쪽 방음벽 펜스 방향)와 인근 공장에 둘러싸인 데다 공도읍 외곽에 자리함에도 안성시청 묵인으로  역대급 분양가라는 지을 받고 있다.2022.08.17 (사진 : 강기성 기자)
경기도 내 미분양의 무덤, 경기도 안성시의 외곽에 청약 전에 견본주택도 공개하지 않는 일명 '깜깜이' 대단지 '라포르테 공도'(사진 건설현장)가 분양 중이다. 이 현장은 평택제천고속도로(오른쪽 방음벽 펜스 방향)와 인근 공장에 둘러싸인 데다 공도읍 외곽에 자리함에도 안성시청 묵인으로  역대급 분양가라는 지을 받고 있다.2022.08.17 (사진 : 강기성 기자)

T 공인중개사는 "분양 판촉 활동을 하지 않고 미분양을 만든 뒤 무순위 청약을 받는 '깜깜이' 분양도 견본주택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게 상례다"면서 "청약홈의 청약은 형식적으로 진행,  미분양을 양산한 뒤 투자 세력에게 선착순 분양하는 '깜깜이' 분양은 미분양 지역에 고분양가 단지가 주로 사용하는 편법 분양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 단지는 3.3㎡당 분양가는 평균 1,249만원으로 주력형인 전용 59㎡형이 채당 3억원 내외다. 

◆전용 5959㎡, 2년여 분양 단지보다 1억원 고가

3.3㎡당 분양가는 2년여 전 이 단지보다 입지가 양호한 공도지구 '이트리니티 공도 센트럴파크(680가구)에 비해 44% 고분양가다.  '이트리니티'의 같은 형의 분양가는 당시 2억원 안팎이었다. 또 직전 공도읍에서 선보인 '센트럴카운티'(21,264만원)와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1,299만원)보다 외견상 저렴하나, 이들 2개 단지가 발코니확장비를 시행사  부담으로 무상 시공한 점을 감안하면 건영의 '라포르테 공도'는 지역 역대급 분양가라는 지적이 맞는 말이기도 하다.

C 공인중개사는 "청약조정대상 지정 이전에 분양한 '이트리니티 공도 센트럴파크'의 전용 59㎡형의 인기 동호수 분양권이 현재 2억5,000만원 내외다."면서 "건영의 아파트는 입지도 좋지 않은 데도 액면가만 5,000만원 비싸다"고 귀뜸했다.

본보가 '라포르테 공도'와 '이트리니티 공도 센트럴파크'의 입주자모집공고를 분석할 결과 '라포르테 공도'의 대비지는 '이트리니티 공도'보다 3배 가까이 비싼 데 이어 건축비는 40% 고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내 미분양의 무덤, 경기도 안성시의 외곽에 청약 전에 견본주택도 공개하지 않는 일명 '깜깜이' 대단지 '라포르테 공도'가 분양 중이다. 특히 안성시청은 역대급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반발을 우려, 분양가 인하했다고 했으나 실제 분양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기도 내 미분양의 무덤, 경기도 안성시의 외곽에 청약 전에 견본주택도 공개하지 않는 일명 '깜깜이' 대단지 '라포르테 공도'가 분양 중이다. 특히 안성시청은 역대급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반발을 우려, 분양가 인하했다고 했으나 실제 분양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 안성시, 역대급 분양가 인하 권고 '사실 무근'

안성시는 건영의 이 단지 분양가가 높다는 사실을 인지, 분양가를 내리도록 권고한 데 이어 실제 분양가가 인하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허위로 밝혀졌다.

안성시 관계자는 "건영의 이 단지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에 앞서 분양가 인하를 권고했다"며 "이 단지의 총분양대금은 HUG(주택보증공사)의 분양보증서보다 40억원 낮췄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이 단지 입주자모집공고 상의 총 분양대금은 3,150억원이다. 앞서 지난 6월 29일  HUG 서울남부지사는 이 단지에 대해 총분양대금의 70%인 2,205억원의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바 있다. 안성시의 주장대로라고 분양대금이 낮춰져야 하나, HUG의 분양보증 그대로 분양대금은 변동이 없다.

경기도 내 미분양의 무덤, 경기도 안성시에서 일명 '깜깜이' 분양 중인 '라포르테 공도'의 인근 도로 현장과 공장. 특히 안성시청은 역대급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반발을 우려, 분양가 인하했다고 했으나 실제 분양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2022.08.17 (사진 강기성 기자)
경기도 내 미분양의 무덤, 경기도 안성시에서 일명 '깜깜이' 분양 중인 '라포르테 공도'의 인근 도로 현장과 공장. 특히 안성시청은 역대급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반발을 우려, 분양가를 인하했다고 했으나 실제 분양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2022.08.17 (사진 강기성 기자)

공도읍에 거주하는 강모 씨(39세)는 “시는 최근 몇 년간 외진 곳에 아파트를 짓게 해 건설사는 막대한 이익을 얻게 하면서, 지역 내 난개발을 부추켜 왔다"며, "지역 실수요자를 위해 수천만원도 아니고, 수백만원 내렸다고 생색내고, 그 것도 알수가 없도록 한 시청의 아파트 건설사업 행정처리를 보면 분통이 터질 것 같다"고 비판했다.

◆건영, 발코니 미확장 시에는 중도금대출 알선 중단 '으름장'

건영의 '라포트테 공도'는 게다가 계약자에 일방적인 불공정거래행위를 강요하는 분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계약자가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지 않을 때는 중도금 대출이자 대납을 받을 수 없다고 입주자공고 상에 명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등  불공정 분양으로 후일 민원 제기의 소지가 농후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경기도 내 미분양의 무덤, 경기도 안성시에 분양 단지는 브랜드마다 고분양가에 초기 미분양으로 판촉활동을 전개해왔다.특히 안성시청은 역대급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반발을 우려, 분양가 인하했다고 했으나 실제 분양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기도 내 미분양의 무덤, 경기도 안성시에 분양 단지는 브랜드마다 고분양가에 초기 미분양으로 판촉활동을 전개해왔다.특히 안성시청은 역대급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반발을 우려, 분양가 인하했다고 했으나 실제 분양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안성시 관계자에 따르면 건영의 이 아파트건설사업은 공동주택용지로 부적합한 난개발 지역에 입지, 그동안 건설사업 인허가를 둘러싸고  적지 않이 골치를 앓은 아파트건설사업의 하나로 밝혀졌다. 이 아파트건설사업은 지난 2015년 1월 도시개발구역지정과 개발계획수립 고시 이후 지난 2018년 2월 사업계획 승인을 거쳤으나, 이 과정에서 아파트건설사업 대상 구역 내 필지 별 매매와 보상을 둘러싸고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는 게 현지의 지적이다.

한편 안성지역은 지난해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 e편한세상과 해링턴플레이스 등 유명 브랜드도 계약금 인하와 발코니확장비 무상 등을 내세워 분양률 제고에 나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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