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현대모비스 미국법인 관계자가 북미 지역 확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미국법인
15일(현지시각) 현대모비스 미국법인 관계자가 북미 지역 확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미국법인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미국 내 전기자동차 부품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부품도 현지 조달을 늘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6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15일(현지시각)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 등 북미 지역 전기차 부품 생산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미국 앨라배마·조지아·오하이오·미시간 등에서 운영 중인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전기차 부품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차대 플랫폼 모듈인 eCCPM, 운전자를 보조하는 가상 디스플레이인 차세대 증강현실 허브(AR HUB), 라이트닝 그릴, 회전형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부품은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에도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미국 내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과 배터리셀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내 생산이 중요해지면서 생산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IRA로 한국에서 생산된 차량에 차별이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공장, 배터리셀 공장을 포함해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체계 구축에 총 6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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