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10명 중 6~7명이 금융계, 재계의 CEO 등 주요 기업인들이 국감 증인 출석을 여러가지 구실로 회피하는 현실과 관련, 이들의 국감 출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8~10일 전국의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기업인의 국감 증인 출석 필요 여부를 물었더니 '필요하다는' 응답이 64.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필요하지 않다'는 28.9%였으며, '잘모름'은 6.2%였다.
'필요하다'는 응답은 서울(64.9% 대 28.3%), 경기·인천(59.8% 대 32.7%), 대전·세종·충청(73.0% 대 22.4%), 광주·전라(65.3% 대 29.4%), 대구·경북(64.0% 대 29.3%), 부산·울산·경남(73.0% 대 25.6%), 강원·제주(56.6% 대 29.2%) 등 전 지역에서 매우 높았다.
연령별로도 20대(64.1% 대 29.6%), 30대(73.3% 대 20.6%), 40대(71.1% 대 22.6%), 50대(64.6% 대 31.4%), 60세 이상(57.7% 대 34.8%) 등 전 연령층에서 압도했다.
또 진보(74.6% 대 18.0%)와 중도층(66.2% 대 30.3%), 보수층(53.2% 대 38.8%)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3.8% 대 20.1%)과 과 국민의힘 지지층(55.6% 대 38.1%) 등 여야를 막론하고 기업인의 국감 출석이 필요하다는 답이 우세했다.
올해 국감장에 등장한 주요 기업인으로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무선)사업부장(사장),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대표,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임금옥 BHC 대표, 정승욱 BBQ 대표, 이원덕 우리은행장 등이 있다.
2018년 7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감에 나온 최 회장은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은 것에 대한 추궁을 받고 최대한 빨리 정상 복구시키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10대 그룹 총수 중 올해 국감장에 소환된 건 최 회장이 유일하다.
국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채택됐지만 각종 핑계로 참석하지 않은 기업인도 많았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전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빠졌으며,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지만 중간에 잠시 귀국후 다시 출국해 논란이 됐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은 공공택지 '벌떼 입찰'과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 신혼여행을 핑계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일부에서 국정감사에 김 여사가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조사에서는 ‘동의한다’는 62.2%, ‘동의하지 않는다’는 35.3%였다.
동의는 30~40대에 충청권과 호남권의 진보층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데 반해 비동의는 60대 이상 TK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10월 8일(토)부터 10일(월)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06명(총 통화시도 30,824명, 응답률 3.3%), 표본오차는 95% ±3.1%였다. 통계보정은 2022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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