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회회복 및 세제 지원 통한 공사모 펀드 육성
실무에 밝은 전문가…디테일한 실천 계획에 “기대감”

첫 자산운용사 대표 출신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6대 금투협회장에 오른 서유석 협회장(제공=금융투자협회)
첫 자산운용사 대표 출신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6대 금투협회장에 오른 서유석 협회장(제공=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사들의 지지 속에 65.64%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지난 연말 제6대 금투협회장에 오른 서유석 회장이 1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첫 일성으로 ‘펀드시장 부활’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해 장기 투자자 대상 세제혜택을 더해 자본시장 되살리기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서 회장은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도입, 공모펀드 활성화 추진, MMF와 성과연동형 운용보수펀드 지원 등을 약속했다.

사모펀드에 대해서도 ‘프라임브로커의 직접 수탁 규모 확대 등 수탁 인프라를 강화하고 사모펀드 규제체계 전반을 살피겠다”며, “사모펀드가 다시금 자본시장혁신을 주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서 회장이 관심갖는 부분은 세제다. 투자자를 장기투자로 유인할 수 있는 ‘당근’으로 세제혜택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서 회장은 금융투자소득세 전담 TF 구성을 통한 사모펀드 배당소득 과세문제 모색을 천명했다. 기존 세법 개정안에 구분되지 않은 금융투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배당소득이 합산돼 세금폭탄을 우려한 투자자 이탈을 막겠다는 취지다.

서 회장은 후보시절 거창한 구호보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이슈에 초점을 맞출 것을 약속해 이상적인 금융당국과의 거대담론을 이야기한 타 후보 대비 공감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치며 증권을 아는 자산운용 및 자산관리 전문가로서 침체된 펀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줄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날 간담회에선 이 밖에소 주식과 채권 장기투자 세제지원,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활성화, 사모펀드사태로 추락한 신뢰 회복,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투자자 보호 등을 약속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이미 실무에서부터 사장에 오를 때까지 세세한 내용을 꿰고 있는 전문가라 거창한 구호가 아닌 디테일한 계획을 밝혀 오히려 신뢰가 간다”며, “때마침 시장 분위기도 바닥을 다지는 상황이라 서 회장을 위한 바람이 불어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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