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HD현대 정몽준·한화 김승연 4~6위
SK 최태원, 6개월 전보다 4%p 상승

스트레이트뉴스가 전국 200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국내 10대 그룹 회장 중 올해 경제위기를 극복할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물어본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0.9%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7%, 7.3%, 6.3%로 오차범위(±2.2%) 안에서 2~4위에 올랐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전국 200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국내 10대 그룹 회장 중 올해 경제위기를 극복할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물어본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0.9%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7%, 7.3%, 6.3%로 오차범위(±2.2%) 안에서 2~4위에 올랐다. .©스트레이트뉴스

계묘년 새해에 국내외 경제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대한민국의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기업인 1위로 꼽혔다. 최태원 SK회장이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경제난 극복 기업인에 대한 국민의 여망이 가장 높아진 것도 주목된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200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국내 10대 그룹 회장 중 경제위기 극복의 적임자가 누구일지’를 물어본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0.9%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7%, 7.3%, 6.3%로 오차범위(±2.2%) 안에서 2~4위에 올랐다. 이어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4.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1%)·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2.3%)·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2.2%)·허태수 GS그룹 회장(1.8%)·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7%)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회장이 올해 대내외적 경제위기 극복의 최적임자로 꼽힌 이유는 글로벌 선도 그룹인 삼성전자의 오너(총수)라는 점에 국민이 주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10대 그룹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 국가 경제 기여도가 높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그룹 매출은 약 378조 7000억원으로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0% 정도다.

계묘년 새해에 국내외 경제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내외적 경제 위기를 극복할 전임자로 꼽혔다. 이어 (사진 왼쪽부터)구광모 LG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HD현대(현대중공업그룹)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허태수 GS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순으로 조사됐다. 함영원기자(사진=각사 제공)
계묘년 새해에 국내외 경제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내외적 경제 위기를 극복할 전임자로 꼽혔다. 이어 (사진 왼쪽부터)구광모 LG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HD현대(현대중공업그룹)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허태수 GS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순으로 조사됐다. 함영원기자(사진=각사 제공)

이번 조사에서는 대한민국 수출역군의 그룹에 대한 여망치가 반영됐다. 실제 국민의 대다수는 전자, 자동차, 반도체, 화학 등 수출주도의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의 총수들을 경제 위기를 극복할 인물들로 꼽았다. 반면 소비재와 유통 위주의 그룹 총수들에 대한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모든 권역에서 과반수 내외의 고른 기대치를 보냈으나 대구·경북(56.7%), 부산·울산·경남(54.6%) 순으로 영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구광모 LG 회장은 대구·경북(11.6%)과 대전·세종·충청(11.2%)에서 삼성에 이어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슷한 기대를 보낸 데 반해 부산·울산·경남(7.2%)에서 다른 권역보다 낮은 기대감을 표시,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게 의뢰, 올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설 10대 그룹 회장의 전국 권역별 기대치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게 의뢰, 올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설 10대 그룹 회장의 전국 권역별 기대치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수도권 특히 경기에서 9.9%로 이재명 회장에 이어 경제위기 극복의 적임자로 지목받았다. 자동차 공장이 있는 전북(9.7%)과 울산(9.3%)과 대구에서도 울산과 같은 지목을 받았다. 서울과 부산도 8.4%, 8.0%로 평균을 웃도는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경북과 경남이 1.9%와 2.3%로 낮게 나오는 데 이어 충청권에서도 다른 권역에 비해 낮은 기대치가 나왔다.

최태원 SK 회장은 대전과 충북에서 각각 8.6%와 10.2%, 전북과 경북에서 8.1%, 7.9%를 얻는 데 힘입어 4위를 차지, 지난해 6위에서 두 단계 올랐다. 반면 세종(0%)를 비롯해 부산(3.9%) 울산(5.6%), 충남(3.3%)에서 위기 극복의 기대감이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정몽준 HD현대 최대주주는 광주·전라(8.9%)에서 가장 높은 기대감을 보냈다. HD현대는 광주·전라 권역에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조선을 운영 중이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4.1% 지지에 그쳤다. 정몽준 이사장의 5위 등극은 변경 그룹명의 대외 홍보가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서울(4.3%)과 경남(6.7%), 충북(4.3%)에서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경제위기 극복 적합 기업인으로 꼽혔다. 반면 연고권인 대전·충남뿐만 아니라 호남권에서 기대치가 1%대에 그쳤다. 제주와 강원에서 그를 주목한 유권자는 전무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전남(4.3%)를 비롯해 전북(5.5%)와 제주(5.2%), 울산(3.0%)에서 평균치(2.3%)를 웃도는 적임자로 꼽혔다. 포항공장이 위치한 경북을 비롯해 세종과 충북, 강원에서는 한 명도 최 회장을 경제위기 극복 적임자로 지목하지 않았다. 경북도민의 외면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서울 본사의 포항 이전을 둘러싼 지역의 부정적 감정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서울에서 3.0%의 기대감을 표시, 포스코와 GS, 롯데를 제치고 6위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이어 강원·제주(3.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광주·전라(1.6%)와 인천·경기(1.6%)는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세종(7.6%)와 인천·경기(2.5%)에서 평균치 이상의 높은 지지를 얻은 데 반해 고향인 경남과 부산에서 0.8%, 0.9%로 나와, 주목을 끌었다. 광주·전북·전남·강원의 응답자는 하나도 경제위기 극복의 적임자로 그를 지목하지 않았다. 경남을 비롯한 향후 연고권 민심얻기를 위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세종(7.6%)와 강원(4.8%)에서 평균 기대치(1.7%)를 크게 웃도는 경제위기 극복의 기대치가 높았다. 그러나 선친의 고향인 울산에서 한명도 그를 지목하지 않는 것을 비롯해 부산··경남(0.8~0.9%)에서 신 회장을 외면, 주목을 끌었다. 대전과 경북, 제주에서도 한명도 그를 지목하지 않았다.

스트레이트뉴스가 대한민국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갈 10대 그룹 총수가 누구인지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부회장 승진에도 불구하고 6개월 전보다 6%p 하락한 데 반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p 상승, 주목을 끌었다.ⓒ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대한민국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갈 10대 그룹 총수가 누구인지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부회장 승진에도 불구하고 6개월 전보다 6%p 하락한 데 반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p 상승, 주목을 끌었다.ⓒ스트레이트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모든 연령층의 상당수가 경제 위기 극복의 적임자로 꼽았다. 다만 18~29세 젊은 층(43.4%)에서 다른 연령층보다 가장 낮은 지지를 보냈다. 구광모 LG 회장은 40대(12.3%)와 50대(10.4%)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60대 이상에서는 6.4%로 가장 낮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18~29세 MZ층(5.2%)와 남성(3.8%)에서 다른 연령층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여망치를 기록했다. 40대 남성의 김 회장 위기 극복 적합도는 1.8%로 그를 기대하는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낮았다.

성별로 살펴보면 다수의 기업 총수들이 여성보다 남성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만 구광모 LG 회장·최태원 SK회장·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여성에게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구광모 LG회장은 남성(7.9%)보다 여성(9.4%)의 지지를 더욱 받았으며 평가 대상 중 유일한 여성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남성(0.9%)보다 압도적으로 여성(3.5%)의 지지를 받았다.

정당 지지도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10명 중 7명(70.5%)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경제난 극복의 적임자로 보았다. 반면 구광모 LG 회장 지지층은 더불어민주당(14.5%)에서 많았고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지지하는 층도 더불어민주당(9.3%)이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6월 '국가 경제에 가장 많이 이바지하는 기업'에 대한 여론조사(1,001명 조사, 허용오차 ±3.2%) 결과와 대체로 유사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이재용 회장에 대한 기대치는 지난 6월 58.8%에서 50.9%로 7%p 가까이 낮았다. 또 포스코그룹의 최정우 회장에 대한 기대치도 올해 2.3%로 6개월 전(3.2%)보다 1%p 가량 감소했다.

삼성 그룹을 제외한 10대 그룹에 대한 기대에서 올해 주목을 끄는 기업인은 최태원  SK회장이다. SK 최태원 회장에 대한 기대치는 지난해 6월 2.3%(6위)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6.3%로 4%p 급등, 4위에 올랐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역임하며 대중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1월 14일(토)부터 16일(월)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7명(총 통화시도 63,671명, 응답률 3.2%), 표본오차는 95% ±2.2%였다. 통계보정은 2022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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