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가 2023년 새해를 맞아 고금리로 고통을 받는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주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소득은 줄어가는 데 치솟는 금리로 개인과 가계, 자영업자의 주름살이 날로 깊어간 데 따른다.

조원씨앤아이가 1월 14~16일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금리 인하 시 주거래 은행을 변경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주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다’가 55.3%로 ‘없다’(42.1%)보다 13.2%p 높게 나왔다. '모름'은 2.6%이다.ⓒ스트레이트뉴스
조원씨앤아이가 1월 14~16일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금리 인하 시 주거래 은행을 변경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주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다’가 55.3%로 ‘없다’(42.1%)보다 13.2%p 높게 나왔다. '모름'은 2.6%이다.ⓒ스트레이트뉴스

조원씨앤아이가 1월 14~16일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금리 인하 시 주거래 은행을 변경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주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다’가 55.3%로 ‘없다’(42.1%)보다 13.2%p 높게 나왔다. '모름'은 2.6%이다.

주거래 은행 변경 의사는 하나은행 주거래자가 62.1%로 가장 높고, 이어 △카카오뱅크 59.5% △국민·우리은행 57.40% △신한은행 54.70% △NH농협은행 51.70% 순이다. K뱅크와 토스를 비롯한 인터넷 은행과 IBK기업은행, 지방은행 등도 55.50%로 평균치를 웃돈다.

고금리로 주거래 은행 변경 의사를 표명한 국민은 부산과 대전, 광주, 대전, 울산 등 광역 지자체 거주자를 중심으로 내집 마련의 주 수요층인 30~40대 여성이 다수를 차지한다.

하나은 주거래자 62%, 변경 고민 '수위'

40대 울산·부산 여성, '갈아타기'  검토 중  

지역별로는 울산이 67.6%로 가장 많고, 이어 △광주 63.4% △부산 62.8% △대전 59.6% △세종 58.1% 순이다. 서울과 인천도 56.9%, 56.5%로 평균치보다 높다. 광역시 가운데 공급 폭탄에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 중인 대구도 56.3%다.

연령대별 주거래 은행 변경 의사는 40대가 66.5%로 가장 많고 30대 61.8%, 50대 56.7% 순이다. 20대와 60대 이상은 51.6%와 46.6%로 평균치 이하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1월 14~16일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금리 인하 시 주거래 은행을 변경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주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다’가 55.3%로 ‘없다’(42.1%)보다 13.2%p 높게 나왔다.ⓒ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1월 14~16일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금리 인하 시 주거래 은행을 변경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주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다’가 55.3%로 ‘없다’(42.1%)보다 13.2%p 높게 나왔다.ⓒ스트레이트뉴스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는 데 주도권을 쥔 여성이 남성보다 주거래 은행 변경에 적극적이다. 여성은 59.6%로 남성(51.0%)에 비해 9.5%p 많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58.7%로 국민의힘(52.1%)보다 6.6%p 높고,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가 58.6%로 진보(55.5%)와 보수(53.7%)보다 3.1~3.9%p 많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앞서 전국 유권자의 주거래 은행을 물었다. 응답자의 31.4%가 단위농협을 포함한 NH농협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꼽았다. 다음이 △국민은행 18.7% △신한은행 12.1% △우리은행 9.5% △하나은행 7.6% △카카오뱅크 4.4% 순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과 지방은행, K뱅크와 토스를 포함한 인터넷 은행도 19.9%를 차지했다.

광역 지자체별로는 서울 응답자의 4분의 1인 24.5%가 국민은행이 주거래자 은행이라고 밝힌 데 이어 신한은행, NH농협은행이 17.0%, 16.9%로 나타났다. 경인(경기·인천)은 NH농협은행이 23.6%로 가장 많고 이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21.9%, 14.2%, 13.3% 순이다.

충청권과 전라권, 영남권, 강원·제주에서는 NH농협은행이 주거래 은행이라는 응답자가 34.1~54.9%로 많고, 이어 충청권은 국민은행, 하나은행이 15.3%, 13.4%로 나타났다.

주거래, 농협(단위)은행 31.4% '수위'

국민은 18.7%·신한은 12.1%, 2~3위

부산·울산·경남 응답자의 17.2%은 국민은행이 주거래 은행이라고 밝힌 데 이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8.1%, 6.8%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13.9%, 9.6% 순이며, 광주·전라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9.05, 8.2%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연령별 주거래 은행은 40대에서 국민은행이 23.0%로 신한은행(13.7%)을 9.3%p로 웃돌고, 50대와 60대 이상의 주거래 은행도 국민은행이 17.8%와 17.3%로 신한은행을 5.5%p, 7.9%p 앞선다. 20대 전후는 국민은행이 19.1%로 가장 많은 데 이어 우리은행이 14.1%로 신한은행(11.6%)을 3.5%p 웃돌아 주목을 끌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국민의 주거래 은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4개 은행은 6개월 만에 2.% 내외 늘어난 데 이어 카카오뱅크와 NH농협은행은 0.4% 안팎 증가했다. IBK기업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 뱅킹 등 기타 은행은 점유비가 14.0%로 6개월 만에 5.9% 줄었다.ⓒ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국민의 주거래 은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4개 은행은 6개월 만에 2.% 내외 늘어난 데 이어 카카오뱅크와 NH농협은행은 0.4% 안팎 증가했다. IBK기업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 뱅킹 등 기타 은행은 점유비가 14.0%로 6개월 만에 5.9% 줄었다.ⓒ스트레이트뉴스

본보는 지난해 6월 주거래 은행의 실태 조사(응답자 1,001명, 신뢰도 ±3.1%)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이 당시보다 2.3~2.4% 증가한 데 이어 국민은행 1.8%, 카카오뱅크와 NH농협은행 0.4%, 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IBK기업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 뱅킹의 점유비는 당시 19.9%에서 14.0%로 6개월 만에 5.9%p 줄었다.

코로나 19 이후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에다 고금리 심화로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날로 커지면서 가계와 중소기업의 부실 위험은 커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신규취급액과 잔액의 기준으로 연리 5.57%, 4.68%로 3년 전보다 86.91%, 65.37% 급증했다. 예금은행의 실제 주택담보대출은 7~8% 수준으로 경기 침체에 집값 하락과 맞물려 아우성이다.

은행 대출금리, 3년새 87% '↑'

가계·중기, 신용 부실위험 고조


한은 관계자는 18일 "이자 부담과 경기둔화로 1분기 기업과 가계에 대한 신용위험지수가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로 나왔다"라면서 "특히 중소기업이 수익성 악화와 채무상환 능력 저하로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감독원장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7개 국내은행 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국민이 연체와 부실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금리로 인한 가계 부실 확대에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대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은행권들은 앞다퉈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주택담보·전세자금 대출금리를 최대 1.30%P 인하하는 데 이어 농협은행도 소비자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12조여억 원의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한 시중은행 대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대출자의 신용상태와 고정과 변동 등의 대출 조건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면서 "시중은행은 내부 규정으로 인해 자체 대출 조건을 바꾸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주거래 은행 변경은 갈아타기 전에 은행별 금리조건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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