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4%대 `추락', 국민의당도 하락...문대통령 지지율 60% 후반으로 정착

국정감사가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인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명분으로 내걸고 있는 '방송장악'과는 거리가 먼 국민 10명중 5명 이상이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은 방송정상화"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의뢰로 23~27일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18명을 대상으로 방통위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불공정한 방송 정상화'라는 인식이 55.6%로 ‘정부·여당의 방송 장악’이라는 응답(26.8%)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7.6%.

이로써 우리 국민 중 절반 이상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을 불공정 방송의 정상화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방송정상화 73.9% vs 방송장악 15.4%)에서 ‘방송정상화’ 응답이 70%대를 넘었고, 중도층(59.1% vs 26.3%)에서도 60%에 근접한 반면, 보수층(36.3% vs 46.2%)에서만 ‘방송장악’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지난 26일 MBC 대주주인 방문진의 보궐이사 2명 자리에 여당이 추천한 김경환 상지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선임했다. 방문진 이사진의 여야 추천인사 구도가 기존 3대 6에서 5대 4로 여당 인사가 우세해지자 자유한국당이 이에 반발하며 같은 날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다.

또한 정당지지도에 있어서는 국민의당 통합론에 대한 호남 중진의원들의 반발에 국민의당 지지율이 한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바른정당 역시 한국당, 국민의당의 통합론이 확대되면서 6개월만에 처음으로 4%대로 주저앉았다.

국민의당은 5.9%(▼0.3%포인트)로 하락했으며, 특히 호남(16.0%→10.8%)에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 역시 4.7%(▼1.1%포인트)로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49.2%(▼0.9%포인트)로 하락하며 2주 연속 완만한 내림세가 이어진 반면, 자유한국당은 18.9%(0.8%▲)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4.7%(▼0.2%포인트)로 하락하며, 3주 연속 4%대에 머물렀다.

한편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주째 오차범위 내로 60%대 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소 등락은 있었지만 9월 초부터 꾸준히 6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주는 전주보다 0.6%포인트 내린 67.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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