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특별공급서 소진율 63%...중대형은 28% '참패'

◆(주)에스시아이가 광주 서구 쌍촌동 옛 호남대캠퍼스에서 시행 중인 '상무센트럴자이'(건설현장)가 지역 역대 최고가 분양으로 중대형이 특별공급 소진율이 28%에 그쳤다고 청약홈은 밝혔다. 그래픽은 이 단지의 분양가.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주)에스시아이가 광주 서구 쌍촌동 옛 호남대캠퍼스에서 시행 중인 '상무센트럴자이'(건설현장)가 지역 역대 최고가 분양으로 중대형이 특별공급 소진율이 28%에 그쳤다고 청약홈은 밝혔다. 그래픽은 이 단지의 분양가.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광주·전남=차정준 선임기자] 역대 최고가 아파트를 팔기 위해 벤츠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은 '상무센트럴자이'가 특별공급에서 중대형을 중심으로 대부분 주택형이 무더기 미달사태를 빚으면서 청약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은 (주)에스시아이(대표 류현성)가 광주 서구 쌍촌동 600번지 일대 옛 호남대 캠퍼스 터에 들어설 이 단지가 282가구 모집에 88가구가 미달로 남으면서 소진율이 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용 84㎡ A형이 100가구 모집에 191명이 신청, 100%의 소진율로 인기몰이했으나, 나머지 11개 주택형이 청약자가 모집가구를 채우지 못했다. 특히 전용 125~205㎡의 중대형은 소진율이 28%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광주소재 (주)에스시아이가 서구 쌍촌동 옛 호남대캠퍼스에서 시행 중인 '상무센트럴자이'가 땅값을 4배 부풀려, 지역 역대 최고가로 분양중이다. 그래프는 주택형별 경쟁률 현황.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광주소재 (주)에스시아이가 서구 쌍촌동 옛 호남대캠퍼스에서 시행 중인 '상무센트럴자이'가 땅값을 4배 부풀려, 지역 역대 최고가로 분양중이다. 그래프는 주택형별 경쟁률 현황.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전용 84㎡ A형을 제외한 상당수의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 중대형 주택형은 2순위 청약에 이어 무순위 '줍줍' 청약이 유력시된다.

불경기에 지나친 땅값 부풀리기로 지역 역대급 최고가로 분양,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상무센트럴자이'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3,203만원이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은 채당 평균 9억1,000만원이나 유상옵션과 입주 전 금융비용을 감안할 때 10억원이 웃돈다.

전용 84㎡의 채당 분양가는 호반건설이 지난 3월 직선거리로 2㎞ 떨어진 금호동에서 분양한 '위파크 마륵공원'(5억1,00만원)에 비해 4억원 비싸다. 당시 이 단지는 특별공급에서 74%의 소진율을 기록한 바 있으나, 미달물량을 최근 털어낸 바 있다.

에스시아이가 광주 서구 쌍촌동 옛 호남대캠퍼스에서 시행 중인 '상무센트럴자이'가 땅값을 4배 부풀려, 지역 역대 최고가로 분양, '미분양 무덤'인 광주청약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자료 : 대법원등기소, 국토교통부,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에스시아이가 광주 서구 쌍촌동 옛 호남대캠퍼스에서 시행 중인 '상무센트럴자이'가 땅값을 4배 부풀려, 지역 역대 최고가로 분양, '미분양 무덤'인 광주청약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자료 : 대법원등기소, 국토교통부,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전용 185~205㎡의 중대형의 평균 분양가는 3,455만원으로 인근 능성동에서 신세계건설과 롯데건설이 선보인 '빌리브 트레비체'(2,361만원)와 '롯데 더 리미티드'(2,233만원)를 1,100만원 이상 웃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12월 광산구 월계동에서 역대급으로 분양한 '리펜트힐'(3,384만원)을 넘어선 지역 최고가 분양이다.

채당 평균가는 전용면적별 채당 분양가는 △125㎡형 14억9,000만원 △150㎡형 17억9,000만원 △185㎡형 22억1,000만원 △205㎡형 26억9,000만원 △220㎡형 27억4,000만원 △247㎡T형 29억2,000만원 등이다.

광주광역시 고분양가 아파트는 초기 무더기 미달사태로 미분양 털기에 안간힘을 쓰는 등 지역 내 상당수의 신규 분양이 미분양 털기에 최우선이다. '상무센트럴자이'의 경품과 모델하우스를 비롯한 각사 홈피 무순위 청약 알림 펍업창@스트레이트뉴스
광주광역시 고분양가 아파트는 초기 무더기 미달사태로 미분양 털기에 안간힘을 쓰는 등 지역 내 상당수의 신규 분양이 미분양 털기에 최우선이다. '상무센트럴자이'의 경품과 모델하우스를 비롯한 각사 홈피 무순위 청약 알림 펍업창@스트레이트뉴스

시행사는 이 아파트 땅값을 지나치게 부풀려 분양, 이 아파트의 대지비는 취득가의 4배에 달한다. 특히 광주시의 호남대 땅 공시지가는 대지비의 9%로서 지나치게 낮게 평가, 일각에서는 시행사가 보유세 등 세 부담을 덜도록 지자체가 묵인 또는 방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쌍촌동 I 중개사는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대부분의 아파트는 미달사태 속에 아직도 선착순 분양 중이다"면서 "지역 내 미분양 단지는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비를 무상으로 전환하고, 일부는 '아파트값이 오르면 계약자가, 내리면 환불을 약속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미분양 털이에 안간힘이다"고 귀띔했다.

한문도 전 연세대 부동산 겸임교수는 "이 아파트 터가 용의 위장에 해당하는 곳으로 인근에 흐르는 부와 귀를 흡수하는 '갈룡음수(渴龍飮水)'의 명당자리라고 시행사가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불경기에 땅값을 지나치게 부풀려 역대급 분양가로 분양하는 이 사업지는 건설시행사만의 '갈룡음수'일뿐, 수분양자는 자칫 부귀를 잃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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