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주거래은행 NH농협은행 압도적
신한은행·하나은행…지역, 연령 무관 고른 고객 선호

연령, 성별, 지역별 주거래 은행 선호도(출처=조원씨앤아이) @스트레이트뉴스
연령, 성별, 지역별 주거래 은행 선호도(출처=조원씨앤아이) @스트레이트뉴스

수도권 젊은 세대들은 주거래은행으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주거래 은행 선호도에서 비교적 연령과 지역에 무관하게 고른 분포를 보인 가운데,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NH농협은행의 선호도가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9월 9~11일 전국 2007명을 대상으로 주거래은행을 조사한 결과 NH농협은행이 가장 많은 선호도(30.0%)를 보였다. 이어 KB국민은행(20.3%), 신한은행(13.8%), 우리은행(9.6%), 하나은행(7.8%) 순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서울(30.1%)과 인천·경기(22.7%)에서 평균(20.3%)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우리은행도 서울(14.4%)과 인천·경기(12.0%)에서 평균(9.6%)보다 강세를 보여 이목을 끌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대구·경북(12.4%)과 강원·제주(12.0%)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하나은행은 부산·울산·경남(8.7%)에서 선호도가 앞선 가운데 비교적 지역별 편차 없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보다는 강원·제주(53.0%), 광주·전라(45.3%), 대전·세종·충청(44.5%) 등 지방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 주거래 은행 1~3위.(출처=조원씨앤아이) @스트레이트뉴스​
​지역별 주거래 은행 1~3위.(출처=조원씨앤아이) @스트레이트뉴스​

연령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경우 18~29세(22.5%)와 30대(23.2%)의 선호도가 40대 이상보다 강세를 보였고, 우리은행의 경우도 40대 이하에서 중장년층 이상보다 확연히 높은 선호도를 보여 이채로웠다.

성별로 나눠보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타 은행 대비 여성 선호가 더 높게 나타났고, 이념성향으로는 하나은행이 유일하게 스스로를 ‘진보’라고 분류한 응답자가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압도적인 1위를 보인 점은 응답자들이 NH농협은행과 NH농협(상호금융) 사이의 차이를 구분하지 않은 가운데 나온 현상”으로 보인다며, “농협은행을 최선호 주거래은행으로 응답한 사람 중 특히 응답률이 높았던 지방 응답자의 답변은 이를 감안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의 특성상 각 은행이 펼치는 광고캠페인이나 마케팅 활동도 주거래은행 선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선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젊은 층의 경우 광고캠페인이나 대표 모델 기용 등에 의한 선호도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KB국민은행은 웹드라마나 제작이나 복수의 빅모델 전략을 통해 젊은 층에 더 소구하는 측면이 있고, 우리은행의 경우 대표 모델인 아이유가 MZ세대와 40대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과 온라인 게임대회 공식 후원 강화 등 젊은층 소구 노력을 이어간 점도 일정부분 설문조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표 모델로 손흥민을 기용하고 국가대표 축구팀 공식 스폰서이자 세계적인 축구팀 친선경기 등을 개최하는 하나은행의 마케팅 활동이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고객에게 더 소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7명(총 통화시도 7만7822명, 응답률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3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연령, 성별, 지역별 주거래 은행 선호도(출처=조원씨앤아이)
연령, 성별, 지역별 주거래 은행 선호도(출처=조원씨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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