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충격...전 거래일 미국 첫 거래일 20년 래 최악 하락
“지금은 기대가 앞서는 시기…1분기 강세장 돌입 여부 결정”

코스피 흐름 전망.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제공.
코스피 흐름 전망.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제공.

올 들어 첫 거래일 강보합(+0.55%)으로 시작한 코스피가 2거래일 오전 장중 한때 2% 이상 급락하며 출렁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의 여파로 밤 사이 미국 시장이 첫 거래일 기준 20년 만에 최악의 하락을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오전 코스피는 개장전 미국 시장의 하락 소식에 영향 받아 2643.54(-0.98%)로 시작한 후 오전 10시 23분께 2611.08(-2.20%)까지 밀리다 낙폭을 일부 줄이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1~3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주들이 모두 2~3%대 하락을 보이는 등 시총 30위 내 모든 종목이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1시 30분 현재 외국인들이 -500억, 기관이 -6600억원 수준의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개인들만 저가매수에 참여하며 맞서는 상황이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피가 갑자기 급락한 것은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급락한 것이 큰 원인으로 보인다.

강보합으로 장을 마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7%)와 달리 나스닥지수(-1.63%)와 대표 채권ETF들이 급락해 분위기가 급랭했다.

특히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시총 1위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실질적 매도 의견인 ‘비중축소’로 하향하면서 주가가 -3.6%를 기록하자 M7으로 불리며 지난해 승승장구했던 기술주가 대거 조정에 동참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7%)는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나스닥지수(-1.63%)는 하락 마감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6% 하락하는 등, 그간 주가가 많이 올랐던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또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표적인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해 금리 하락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20년물 이상 국채에 투자하는 ETF(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는 이날 0.6% 하락해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투자자에겐 하루만에 2% 수준의 하락을 경험케 했다. 이는 국채 ETF가 2002년 출시된 이후 20여년 사이 최대 낙폭이다.

교보증권 백윤민 연구원은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2023 년 4 분기 급격했던 금리 급락으로 인한 레벨부담 인식이 확대되면서 약세를 보였고, 12 월 FOMC 의사록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되고, 미 11월 건설지출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기록한 점도 추가 금리 상승재료로반영됐다”며 “금일 국내 채권시장은 전일 레벨부담 인식이 확대되면서 상승한 미국채 금리에 연동되면서 대내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기대’가 앞서는 시기로 ‘숫자’ 변화가 시작되는 1분기 전후 강세장 윤곽이 들어날 것”이라며,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반도체 회복 속도 가속화가 확인되면 ‘강세장(실적장세)’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