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AI영상인식 기술…대형고객사 확대에 '매출 증가'
'스마트경로당 사업' 박차…수익성·물량출회 체크포인트

씨유박스가 보유한 AI얼굴인식 시스템과 솔루션. KB증권 제공.
씨유박스가 보유한 AI얼굴인식 시스템과 솔루션. KB증권 제공.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상장한 인공지능(AI)영상인식 기술기업 ‘씨유박스’가 연말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3거래일간 17% 상승으로 연초 AI테마에 올라타는 모습이다. KB증권은 해당 회사 분석 보고서를 9일 발행해 이 회사의 AI영상인식 기술에 기반한 매출 확대, 스마트경로당으로 대표되는 시니어정보화사업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9일 KB증권 스몰캡 담당 이수경, 성현동, 김선봉 연구원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 ‘씨유박스, 실력있는 찐AI’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이 회사가 최근 대형고객사 수주를 이어가며 매출액을 키워가는 모습에 주목했다.

KB증권 측에 따르면, 씨유박스는 AI 얼굴인식 솔루션 중 하나인 ‘페이스온 솔루션’(영상보안 솔루션)을 통해 대형 고객사를 확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2023년 3분기 삼성SDS와 직원 당 월 구독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타 계열사와의 확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추가적으로 “SK텔레콤, 포스코그룹 등의 대기업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점오피스를 마련하면서 엔데믹 이후에도 해당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그룹과의 레퍼런스(납품실적)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씨유박스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서울특별시 등 지자체 별로 ‘스마트 경로당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한노인회와 시니어정보화사업 관련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6만7800개소의 경로당을 대상으로 얼굴인식 API 공급(얼굴 로그인), 키오스크 및 카메라 모듈 공급, 얼굴 결제 서비스, 얼굴 인식 단말기 공급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경로당 이용자들은 경로당 내 키오스크로 회원 로그인, 비대면 의료, 결제 및 부가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때 얼굴인식 솔루션이 접근성 및 편의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씨유박스는 2010년 5월 설립된 AI 영상인식 테크업체로, 2023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9년 인천국제공항 내 법무부 자동출입국심사대를 구축했으며, 이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스마트정부청사 사업 등을 수주하면서 매출처를 확보했다. 2020~2021년 NIST(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에서 실시하는 FRVT(Face Recognition Vendor Test, 얼굴인식 알고리즘 테스트)에서 개별 영역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면서 실력을 입증 받은 바 있 기술기업이다.

KB증권 연구원들은 투자시 유의할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수익성 및 오버행(기존주주 매도물량 출회) 이슈’를 꼽았다. 매출액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가 빠르게 확인되지 않을 시 재무지표 악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하고,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 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씨유박스는 9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02% 상승한 88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최근 3거래일 동안 17.02% 상승하며 새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AI관련 테마의 수혜를 받는 상황이다.

씨유박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물리적인 접촉이 필요없는 얼굴인식 보안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씨유박스의 매출처가 다양화되고 있다"며, "올해 삼성 스마트폰에 AI가 탑재되는 등 새해에도 AI관련 테마가 부각되면서 회사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