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상 보험상품 판매…괌·하와이 자연재해 발생 탓

DB손해보험 제공.
DB손해보험 제공.

지난해  DB손해보험의 연간 영업이익이 2022년과 비교해 22% 가량 떨어졌다. DB손해보험은 미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데 지난해 괌과 하와이에서 자연재해가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22일 DB손해보험은 2023년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으로 2022년 대비 21.8% 떨어진 2조16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21.1% 떨어진 1조536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7조7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은 커진 반면 실속은 줄어든 셈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022년 동기 대비 49.8%, 49.6% 떨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괌과 하와이에서 자연재해 대사고로 인한 손해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미국에서 하와이, 괌, 캘리포니아, 뉴욕 등 4개 지점을 통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괌 태풍 및 하와이 산불사고가 발생하며 3분기에만 약 7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국내 병원진료 수가 증가하는 등 장기위험 손해율이 커지고 손실부담 비용이 증가해 장기보험손익이 떨어졌다”며 “보험금융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투자손익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보험 손익은 경상환자 진료비 제도 개선 등에 따른 건당 손해액 하락 등으로 321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며 “일회성 요인으로 당기순이익은 다소 감소했지만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2조20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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