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아닌 제3세력 지원해야" 14.1%
총선에서 '정권견제를 위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유권자가 '원활한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유권자보다 오차범위를 약간 넘어서는 규모로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9~11일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에서 여야의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느냐’고 물었더니 ‘정권견제’ 45.4%, ‘국정지원’ 40.5%, ‘기존 양당이 아닌 제3세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14.1%로 집계됐다.
'정권견제'와 '국정지원'이 4.9%포인트 차이로 지난주 조사 때에 비해 격차가 1.3%포인트 벌어졌다.
지역구 의석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가운데 서울은 '정권견제'와 '국정지원'이 각각 41.5%로 이번 총선 최대의 격전지라는 사실을 방증했다.
지난주 '정권견제'가 '국정지원'보다 한 자릿수 포인트 높았던 경기는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두 자릿수 포인트로 '정권견제' 응답률이 높았고, 인천은 '정권견제'가 '국정지원'을 20%포인트 이상 높게 나왔다.
대전·충청·세종은 '국정지원'이 우위를 지켰고, 지난주 '국정지원'이 '정권견제'보다 두 자릿수 높았던 부산·울산·경남은 격차가 6.0%포인트로 확 줄었다.
50대 이하는 '정권견제', 60대 이상은 '국정지원'이 우세했고, 중도층은 '정권견제' 47.8%, '국정지원' 33.4%로 '정권견제' 응답률이 지난주보다 더 증가했다.
지난 조사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제3세력 지원' 응답률은 광주·전라(20.8%)와 18~29세(23.4%)에서는 매우 높게 조사됐다. 또 '무당층'에서는 지난주보다 6.9%포인트가 줄어든 33.7%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0명,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