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지표 강세…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낮아져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지수가 0.22%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멀어졌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는 전 거래일 대비 0.22%(87.18포인트) 내린 3만8798.99에 장을 마감했다. 

대표적인 '밈(Meme) 주식'인 게임스탑은 하루 만에 39%대 급락했다. 이날 장에서는 대형 기술주 'M7' 종목 중 아마존(-0.38%), 테슬라(-0.26%), 엔비디아(-0.09%), 메타(-0.16%), 마이크로소프트(-0.16%)는 모두 하락했다. 알파벳A는 1.29% 하락했다. 

다만 애플만 1.24% 올랐다. 애플은 다음주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고용 규모가 27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19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예상 3.9%를 소폭 웃도는 4.0%로 상승했다. 또한 최근 1년동안 미국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하락 추세였지만, 지난달은 4.1%로 상승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노동시장에서 고용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이 악화됐다. 강력한 고용지표는 현지 시장에서 상품 및 서비스 수요가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다이앤 스웡크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임금을 직접 목표로 삼지 않는다”며 “그러나 임금이 인상된 곳은 인플레이션이 가장 많이 발생한 건 서비스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스웡크는 “서비스 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상품 가격의 상쇄가 필요하다”며 “이는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 연준에게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와 씨티는 당초 7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으나, 노동지표 발표 이후 각각 11월과 9월로 통화정책 완화 전망 시기를 늦췄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이율 역시 4.43%까지 급등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국고채 금리가 높아진다는 건 통화정책 완하 기대감이 멀어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투자자들에게 보다 높은 채권 이율을 제시해 투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 채권 이율도 떨어진다.

ME그룹의 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당초 50%로 전망됐으나 현재는 45.0%까지 떨어졌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모델은 2분기 미국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3.1%로 상향 수정했다. 존 커슈너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빨라도 9월까지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5.97포인트) 내린 5346.9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0.23%(39.99포인트) 떨어진 1만7133.13에 마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