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역량 강화부터 헬스케어 및 해외진출 등 사업 다각화

올 들어 호주,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와 유럽 등 주요 경제권 중앙은행들이 하나 둘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지만, 그 전제조건인 인플레이션(물가) 안정화는 아직이다. 미국과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은 금리 인하를 3분기 이후로 늦춰잡는 실정이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중고는 금융시장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각 금융업계 실적은 보험업계를 제외하곤 모두 신통치 않다. 그나마 보험업계도 지난해 신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급 신장한 실적에 대해 신뢰도가 낮은 상황이다. 

홍콩ELS 이슈로 몸살을 앓는 은행, 해외 부동산 투자로 휘청이는 증권, 부동산PF 부실의 뇌관이 터질까 전전긍긍하는 저축은행 등 어느 곳 하나 기댈 곳이 없다. 여기에 공통적으로 차주들의 상환 능력 저하에 따른 건전성 이슈가 부각되는 실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각 금융권의 상황을 진단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업권별로 조망해본다. <편집자 주>  

삼성화재 사옥 전경.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사옥 전경.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1등 손보사 입지 굳히

1분기, 삼성화재의 연결 기준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오른 701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 수준이다. 

지배주주 지분이익이란 지배주주가 자신의 지분 비율에 따라 회사의 이익에서 얻는 금액을 의미한다. 가령 회사의 순이익이 100억원이고 지배주주의 지분이 50%라면, 지배주주 지분이익은 50억원이 된다.

장기보험 손익은 4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이익이 증가했고 예상치와 실제의 차이(이하 예실차)를 안정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특히 상품 및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계약 CSM을 전년 동기 대비 30.6% 확대했다. 그 결과, 1분기 말 CSM 총량은 전년 말 대비 4092억원 증가한 13조 712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요율 인하 누적과 매출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도 전략적 대응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또한 우량고객 중심 매출 확대 및 사업비 효율 개선으로 보험 손익 1025억원을 시현해 흑자 사업 구조를 견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신속한 시장 분석으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영업 이슈를 창출하고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자동차보험 역시 사업비 구조 혁신으로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업계에서 추종하기 어려운 상품과 채널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일반보험은 국내와 해외 사업 매출이 동반 성장하여 보험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3855억원을 달성했다. 자산운용 투자 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5%포인트 오른 3.65%를 기록했다. 보유 이원 제고를 위한 운용 효율 개선 노력과 대체투자 등 평가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투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742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일반보험의 경우, 사업영역의 다각화와 고객사 맞춤형 솔루션 제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며 “불확실한 거시경제 영향 아래에 리스크 요인을 염두하고 있고 기회를 포착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디지털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보험 가치를 만드는 인슈어테크사를 지향하고 있다. 종전 보험사업을 넘어 국내외 디지털 사업으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는 생존을 위한 숙명”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영업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해상, 제4인뱅 컨소시움 참여

현대해상은 최근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U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렌딧, 루닛, 삼쩜삼, 트래블월렛, 대교, 현대백화점, MDM플러스가 현재 참여하는 컨소시엄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참여사들과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시니어 포용금융을 지향하는 인터넷은행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터넷은행 설립 시, 각 참여사들의 고객을 기반으로 활용해 금융 상품 개발과 마케팅 측면에서 긍정적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한 6411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한 4773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험손익(장기) 실적은 보험금 예실차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4억원 개선됐고 CSM 상각수익이 334억원 증가했다.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6% 개선됐다. 고액사고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1월 폭설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손해액 증가로 보험손익이 줄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IFRS17 시행 후 CSM 위주로 수익성 관리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현대해상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 증대에 경영활동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수익 상품 위주의 매출 확대를 통해 장기보험 CSM 극대화에 주력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며, 퇴직연금 운영을 개선하는 등 일반보험 이익 확대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또한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하여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안정성을 바탕으로 투자이익을 증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둔화에 따른 보험수요 위축, 대면영업 축소, 빅테크 플랫폼 보험사업 진출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 현대해상은 보험손익 증대 기반의 효율 중심 영업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전속채널은 생산성 증대와 함께 유지율 등 보유계약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보험대리점(GA)시장에서도 손익 우량 대리점 위주로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DB손해보험 정종표 사장(앞줄 오른쪽)과 VNI손해보험 Ms. Le Thi Ha Thanh 이사회 의장 및 관계자들이 참여한 해외 주주 환영식. DB손보 제공.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DB손해보험 정종표 사장(앞줄 오른쪽)과 VNI손해보험 Ms. Le Thi Ha Thanh 이사회 의장 및 관계자들이 참여한 해외 주주 환영식. DB손보 제공.

 

◆DB손해보험, 해외 진출 독보적 성과

D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0.4% 증가한 5834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DB손해보험은 ‘회사가치 성장을 위한 전 영역의 구조적 수익성 확보’라는 전략방향을 바탕으로 ‘CSM 확대를 위한 채널별 성장전략’과 ‘회사의 가치 증대를 위한 상품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수익성 관점의 계약, 보상 효율관리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사업 추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어려운 경제 여건과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진시장인 미국부터 신흥시장인 동남아까지 진출한 지역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독보적인 해외사업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원보험 수입보험료는 5700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미 미국시장에서는 이미 성공한 국내보험사로 이름이 나있다”며 “하와이, 괌, 뉴욕, 캘리포니아 등에서 성공적인 영업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은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보험 시장 중 하나로 DB손해보험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라며 “올해 초 VNI사, BSH사 등 두 개 회사를 동시에 추가로 인수 완료하며 베트남에서 총 3개 손해보험사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손해보험사 중 베트남에서 경영권을 확보하여 운영하는 사례는 DB손해보험이 유일하다”며 “베트남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주변 국가로 진출 확대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성장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DB손보 신용등급은 올해 초 세계 최대의 신용평가 전문기관인 S&P(Standard & Poor’s)로 부터 기존 ‘A(안정적 전망)’에서 ‘A+(안정적)’으로 두 단계가 상승했다. S&P 측은 ”DB손해보험은 한국 보험시장에서의 강한 경쟁력 및 견고한 자본력을 향후 2년간 유지 할 것으로 전망한다” 라고 설명했다.

또한 DB손보는 디지털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적정 수리비 검증으로 외제차의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고 있다. 또한 머신러닝 분석 기반의 보험금 관리 체계를 정교화하고 보험금 지급의 합리화도 진행 중이다.

DB손보 관계자는 “보험 전반의 시스템에 AI, 머신러닝,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광학문자인식(AI OCR) 등을 보험상품 가입 설계부터 유지율 관리, 부당보험 및 허위보험청구 발굴 등 전체 밸류체인에 폭 넓게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

KB손해보험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별 건강 상태 분석 및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 등을 제 공하는 헬스케어 사업 허가를 추진, 2021년 하반기 금융당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2021년 11월 ‘KB헬스케어’를 설립했다. 

현재 KB헬스케어는 건강검진 결과, 걸음 수, 유전체 검사 정보 등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된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KB오케어(KB O’CARE)를 운영하고 있다. KB오케어는 2022년 2월 KB그룹 임직원 대상으로 시범 운영 시작 후, 10월에는 금융사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시범 인증 마크도 획득했으며, 2023년에는 누적 가입자 수 4만 명을 돌파했다.

KB오케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 추천 기능에 집중했다. 이용자의 최대 10년 치 건강검진 결과 데이터를 연동해 현재 건강 상태를 0~1000점의 점수 체계로 보여준다. 산출된 건강 점수를 동일 성별·연령별 평균 점수와 비교해 제공하며, 점수를 높이기 위한 관리 방안을 제안한다.

또한 다양한 이용자 유형에 따라 맞춤형 건강 관리가 가능하도록 세분화되어 있다. 건강 관리의 범주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나누어 운동 프로그램, 심리 검사 및 상담, 간병인 매칭 등 각 부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건강 관리 목표도 각 부문이 균형 있게 양호한 상태가 되도록 설계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건강 자산 관리라는 개념을 정립해 금융 자산 관리 60년 경험을 지닌 KB만의 노하우를 담은 서비스로 차별화하고자 한다”며 “건강도 금융 자산과 같이 개인의 상태와 상황에 맞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B손보 자회사인 KB헬스케어는 최근 헬스케어 기업 블루앤트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를 인수했다. 올라케어는 환자와 의사를 비대면으로 연결해 진료를 지원하는 앱이다. 비대면 진료를 통해 받은 처방전으로 실제 약국에서 약을 수령할 수도 있다.

KB손보의 주력 상품은 올해 초 출시한 ‘오텐텐(5.10.10) 플러스 건강보험’ 상품이다. 지난해 4월 출시한 기존  오텐텐 건강상품에 20·30세대의 상품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이번 개정 상품은 가입고객 연령을 구분해 15세부터 40세까지의 고객을 1종으로, 41세부터 65세까지의 고객을 2종으로 나눴다. 이로 인해 사고 위험이 낮은 1종 고객이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해졌고 12가지 납입면제 사유를 확대해 혜택을 늘렸다. 

또한 기존 80% 이상의 후유장해 진단 시 적용되던 보험료 납입 면제 혜택을 50% 이상 후유장해진단으로 확대했고,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진단에 따른 보험료 납입면제 혜택도 뇌혈관, 혀혈성 진단 시에도 차후 보장보험료의 납입이 면제되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2922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TM 채널 기반 실적 성장

메리츠화재는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4909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메리츠화재는 2020년 1분기 이후 17분기 연속으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21.5% 증가한 2조 9129억원, 6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첫 분기에서 메리츠화재의 실적이 성장한 건 텔레마케팅(TM) 채널에서 ‘음성봇’과 ‘보이는 TM 보험 가입 서비스(메리패스)’ 등을 적극 도입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메리츠화재 TM 채널의 2023년 장기인보험 매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했는데, 신계약 가입의 65% 이상이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 올해 1분기에는 그 비중이 약 70%로 더 높아졌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설계사가 직접 음성통화로만 진행하는 기존 방식 대비 2배 이상 가입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회사의 강점인 장기보험 손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일반보험 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35% 가까이 증가하는 등 보험손익 부문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입장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손해보험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능력을 통해 투자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2027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부터 추진한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과 장기 건전성 관리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기록 중”이라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 및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능력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한 것도 사상 최대 실적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손해보험,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두각

한화손해보험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124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매출액은 1조456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의 1분기 성장 배경에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패키지 담보 상품으로 적극 보장한다. 업계 최초로 고객의 난소기능 검사를 지원하고, 난자동결 보존 시술시 고객을 우대하는 헬스케어 특화 서비스를 담았다.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사옥 전경. 한화손보 제공.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사옥 전경. 한화손보 제공.

지난해 7월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1.0’ 출시 이후 지속적인 시장 호응을 얻어 올해 5월까지 장기 신계약 누적 규모 144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 누적 규모는 782억을 기록했다.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 상품의 ‘유방암 진단비 특약’과 ‘출산장려 가임력 보존서비스’는 여성 특화 서비스의 독창성과 유용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 

특히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비 특약’은 배타적 사용권을 심사받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자체 심사를 거쳐 다른 회사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독점적인 판매 권한을 주는 제도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건강한 여성의 삶을 응원하는 보험사로써 차별화 상품인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판매 중”이라며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의 다음달 원수보험료 누적 규모는 1000억원 돌파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성 소비자들의 연령대별 보장 요구를 반영하는 특화 상품, 서비스가 고객 니즈에 부응했다”며 “여성의 웰니스를 리딩하는 회사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올해 안에 여성 특화 서비스를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기 보장성 신계약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 역시 한화손해보험 1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장기 보장성 월납신계약 실적은 전년 대비 48.4% 증가한 18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CSM도 전년 대비 49% 증가한 1986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1분기 보험서비스 실적은 ‘CSM 상각수익 증대’, ‘장기보험 발생손해액 감소’, ‘일반보험 합산 비율 개선’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2억원 개선된 1388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가치 상품 마케팅에 주력해 장기보험 신계약 매출 증대와 함께 CSM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예실차의 안정적 유지로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회사는 4월 18일 공시한 주주환원정책의 방향성에 맞추어 기업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농협손해보험, 장기보장성보험 추진 확대

NH농협손해보험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598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보장성보험 추진 확대로 신계약 CSM을 지속 확보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투자손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동조합 정체성을 토대로 농업인과 고객의 금융안전망 구축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전문 손해 보험사”라며 “농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 질병 및 불의의 사고로 인한 손해를 직접 보상한다”고 설명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1915년 화재공제사업을 시작으로 공제에서 보험으로, 조합원 대상에서 전 국민 대상으로 사업영역과 입지를 차근차근 넓혀왔다. 주력사업으로 농작물재해보험 사업이 있다.

2012년 회사 출범 당시 농작물재해보험의 가입률은 13.6%였으나 지난해 52.1%를 기록했다. 현재 약 20여 만 농가에 1조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농업인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NH농협손해보험은 농업인생활안정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중인 농업인월급제에 참여한 농업인이 사망 시, 지급된 대금의 상환액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농업인월급제 수 탁사업을 운영중인 지역 농축협이 가입 대상이다.

농업인월급제는 가을철 수매자금의 일부(50~70% 범위 내)를 사전에 농민에게 월급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다.

NH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지자체 지원사업과 연계한 농업인 실익증진 보험상품으로 농업인의 사망에 대비한 생활안정망을 보장하고 농업인월급제의 대한 인식제고 및 지자체 정책활성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흥국화재, 장기인보험 상품 개발 및 특약 집중

흥국화재는 1분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으로 각 480억원, 688억원을 시현했다. 보험손익은 539억원으로 개선됐다. CSM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특히 장기인보험 확보에 주력하며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했다”며 “장기보험 비중이 90% 수준으로 업계 평균 비중인 70%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보험 중에서도 저축성, 재물보험보다는 고수익 상품인 인보험 매출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장기 인보험은 지난해 도입된 신회계제도(IFRS17)의 핵심 경영지표인 CSM이 높은 상품군이다. 흥국화재는 인보험 신계약 매출 확대를 위해 판매 거점 확대, 시장 선도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흥국화재는 올해 2월 '90세도 간편가입 가능한' 건강보험인 ‘흥Good 간편한 6090 청춘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뇌·심장 질환과 노인성 질환 중심으로 보장을 강화하고 가입 문턱은 낮춘 유병자보험이다.

5월에는 흥국화재가 최초로 개발해 단독 판매 중인 '암 전단계 48개 질병 수술비 보장' 특약도 ‘6090 청춘보험’ 상품에 담아 가정의 달 효도보험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 밖에 ‘흥굿(Good) 모두 담은 암보험 플러스’, ‘흥굿 모두 담은 여성MZ보험’, ‘흥굿 더건강한 종합보험’을 출시했다.

흥국화재는 장기인보험 상품 개발과 경쟁력 있는 특약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유병자보험, 표준체·건강체보험, 여성보험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며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보장공백'을 충실히 메워주는 담보를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암 보장' 특약 개발이 유병자보험, 건강체보험, 여성보험 상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사운데 보험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목표를 두고 사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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