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종목 분산투자…집중투자 대비 리스크 분산 기대 ↑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투자 안정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잡은 나스닥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출시했다.
2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 론칭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상품은 초단기옵션 전략을 활용해 옵션 매도 비중을 약 10%로 낮춤으로써 지수 상승에 90%수준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회사는 25일 해당 상품을 상장한다.
이날 스트레이트뉴스는 “엔비디아 등 기술주 전반이 약세인 상황에서 나스닥에 투자하는 게 맞는 선택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엔비디아는 19일 사상 최고치 주가(135.58달러)를 기록해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다음날 3.54% 내려 마이크로소프트에 정상을 내줬다. 22일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3조1130억달러로 줄어 마이크로소프트(3조3420억달러)와 애플(3조1810억달러)에 이어 3위로 내려 앉았다.
오동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팀장은 “소수 종목 집중형 상품의 경우 엔비디아 등락에 그대로 영향을 받는다”며 “소수 종목 포트폴리오에 너무 의존하다 보면 1~2개 종목이 흔들렸을 때 ETF 상품 자체의 변동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나스타100은 굉장히 많은 종목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한 종목의 등락에 의해서 전체가 빠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좀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나스닥100 지수는 미국 반도체, IT, 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다양한 섹터의 혁신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 대표 지수다. 2010년 상장한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2010년 상장 이후 연평균 약 19.5% 상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를 통해 곧 옵션 가격에 반영되어 있을 연간 기대수익률도 유사하게 기대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꾸준한 월배당을 주기 때문에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그는 특히 ‘옵션 15%’ 혜택을 강조했다. 오 팀장은 “예를 들어서 상품을 판매하면 옵션으로 돈을 받는데 해당 상품의 옵션은 연 15%로 제공된다”며 “연 15% 옵션을 12개월에 거쳐 제공하기 때문에 한 달에 1.25% 정도씩 프리미엄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만약 10년간 나스닥100 지수에 15% 옵션을 분배했다면 원금과 분배금 모두가 나스닥100의 성과에 연동되어 성장했을 것”이라며 “초단기옵션 전략을 활용해 옵션 매도 비중을 약 10%로 낮춤으로써 지수 상승에 90%수준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단기옵션 전략은 만기가 짧은 옵션을 매일 매도해 프리미엄을 쌓는 전략이다. 이 때 옵션은 정해진 조건에 의해 기초 자산을 사거나 팔아야 하기 때문에 만기에 가까울수록 시간가치가 급격하게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매월 옵션을 매도하는 것보다 매일 옵션을 매도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AI가 도입이 되면 우리들의 일상을 변화시킬 것이고 앞으로의 산업 지형을 바꿀 것”이라며 “단순히 AI 하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많이 파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의 기술 혁신을 모두 담고 있는 유일한 지수는 나스닥100”이라며 “IBM, 애플, 넷플릭스, 엔비디아까지 모든 변화와 혁신이 나스닥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트 엔비디아 시대 이후의 종목도 분명 나스닥100에 담겨 있을 것”이라며 “나스닥100에 투자한다는 의미는 바이오테크, 컴퓨터, 통신 등 많은 섹터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 됐다”며 “은퇴를 준비하는 것은 곧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ETF 시장에서 월분배형 상품의 경쟁이 치열하고 많은 상품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월분배형 상품이 유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기존 ETF는 주식만 갖고 상품을 만들었지만 현재는 파생 상품을 섞는 게 유행”이라며 “옵션을 팔아서 프리미엄으로 배당을 만들어내는 형태와 파생 상품을 사용해서 하방 위험을 좀 막는 형태가 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전자가 주로 활발하게 거래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선 엔비디아 등 M7 종목을 추종하는 ETF 상품을 론칭했다.
이 부회장은 “지금 시장이 좋으니까 하방 리스크에 대한 걱정되는 것도 투자자들이 많이 안 하는데 분명 하방 리스크가 존재가 존재한다”며 “변동성이 크다는 얘기는 시장이 안 좋을 때 훨씬 많은 손실을 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도한 옵션과 언더라인이 동일 상품이 아닐 경우에는 또 거기서 대리가 발생할 수도 있스크가 또 하나 추가된다”고 밝혔다.
그는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의 15% 옵션 같은 경우에는 나스닥 100과 매도하는 옵션이 동일한 상품으로 투자 리스크가 하나 사라졌다”며 “월 분배형 상품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상품은 커브드 콜 매도를 하는 특징이 있다. 커버드 콜이란 콜 옵션을 매도하는 것과 동시에 기초자산을 매입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 때문에 ‘커브드 콜 매도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오 팀장은 “해당 상품은 초단기 옵션을 매매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가격 반응이 굉장히 투명하고 잘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장기 투자 그리고 실제로 은퇴를 앞두시고 은퇴를 하신 분들이 안정적으로 현금으로만 가져갈 수 있는 그런 상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취지에서 개발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안정성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며 “추가적인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