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등 시총 삼성전자, 연초 대비 25% 넘게 하락
외국인 투자자가 29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팔아치웠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34% 내린 5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외국인은 418억원 넘게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29거래일 연속 매도 흐름을 이어갔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D램 업황의 고점론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낮췄다.
지난달 말 맥쿼리도 “삼성전자 업황이 위축될 것”며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 공급과 함께 내년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의 겨울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의 겨울은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가 9조1000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지난해 1분기 수준까지 급락해 있다”며 “역사적 최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근접하며 과거 10년 평균 하단(1.2배)을 밑돌고 있어 향후 주가의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스마트폰, PC 등 세트 수요 부진과 중국 메모리 업체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범용 메모리 사이클 둔화로 주가의 단기 모멘텀은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