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현 코칭온에어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22일 스트레이트뉴스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4 ST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선 황상현 코칭온에어 대표가 ‘AI 활용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PR컨설팅 회사인 에델만 코리아와 에스코토스컨설팅 디지털본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AI를 접목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는 인물이다.

황 대표는 “AI를 어떻게 자신의 직무와 연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오늘 당장 AI와 함께 시작하라”며 참석자들에게 적극적인 AI 활용을 독려했다. 그는 “지금이 AI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며 “AI는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역량 확대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산업군 커뮤니케이션 분야가 중 업무변화 속도에 압도당하는 느낌을 가장 많이 받는다”며 “AI가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서 전문가의 역량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AI를 활용해 영상, 이미지, 음악 등의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도구들을 소개하며 이들이 커뮤니케이션 업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AI 기반 콘텐츠 생성 도구로서 ▲일레븐랩스(ElevenLabs) ▲수노 AI(Suno AI) ▲미드저니(Midjourney) 같은 툴을 활용해 이미지, 음악, 영상 콘텐츠 제작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몇 번의 클릭으로 단순하게 처리하는 것을 시연했다.

일레븐랩스는 AI 음성 생성 및 변환 툴로,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매우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해당 텍스트를 읽어주고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목소리를 생성하거나 기존 음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음성을 생성할 수 있다.

수노는 AI를 활용하여 음악과 음향을 자동으로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AI가 사용자가 설정한 특정 스타일이나 분위기에 맞춰 음악을 자동 생성한다. 특히 사용자가 선호하는 음악 장르를 바탕으로 가사에 맞는 보컬을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기존 보컬 스타일에 맞춰 콘텐츠를 창작한다.

미드저니 툴의 경우, AI 기반 이미지 생성 도구로 사용자가 텍스트로 입력한 설명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이미지 생성을 지원한다.

황 대표는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AI 기술이 등장했다”며 “이제는 누구나 생각하는데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게 쉬워진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창의적인 작업을 돕는 도구로써 인간의 창의력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다양한 AI 툴을 활용해 콘텐츠를 생산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뮤니케이션 업무는 여론조사, 소셜미디어 마케팅, 기업공시(IR) 등 대외적인 업무 뿐만 아니라 사내 간행물 발행까지 다양한 범주가 있다.

황상현 코칭온에어 대표는 AI를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생각의 연결’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AI라는 망망대해에서 헤매지 않도록 사용자가 스스로 질문을 구조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며 “문제인식에 대한 이해를 사용자의 질문 수준까지 올릴 수 있어야 하고 AI는 스스로 어떤 전문가인지 모르기 때문에 이를 끌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업무자의 전사적 대응방안 흐름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먼저 사용자는 자신의 회사가 처한 시장 내의 핵심 쟁점을 분석해야 한다. 가령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위가 문제가 되는 경우, 그 쟁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파악할 필요가 있다. 

쟁점이 분석되면, 다양한 예상 시나리오를 설정한다. 쟁점이 어떻게 전개될지, 이에 따라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여러 각도에서 예측한다. 다음으로는 예상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쟁점의 결론을 예측한다. 이 단계에서는 쟁점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 결과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미리 파악하여 준비한다.

쟁점이 어떻게 결론날지 예측되면, 이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전략을 세워 내부 부서 간의 역할과 책임(R&R)을 명확히 한다. 각 부서별로 일정표를 마련하여 이슈 대응 계획을 구체화 하고 대응 전략이 정리되면, 이를 바탕으로 제안서를 작성한다.

황 대표는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사용할 때 겉으로 보기엔 사람의 언어로 대화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AI는 코딩처럼 체계적인 작업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AI라는 망망대해를 헤매지 않고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규칙적으로 패턴화된 학습을 주입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홍환 스트레이트뉴스 편집국장은 축사를 통해 “과거에는 주판으로 계산을 하며 ‘주판알을 튕긴다’고 표현했지만, 지금 세대는 이 말을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빠르게 발전한 AI를 빼고는 아무 것도 논할 수 없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