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제로 데이트 옵션 적용 ETF 3종 인기
콜옵션 매도 추가 배당 기대...채권 활용 상품 나올 것

                     생성형AI로 제작한 커버드콜ETF 이미지.
                     생성형AI로 제작한 커버드콜ETF 이미지.

커버드콜 ETF상품의 인기가 뜨겁다. 2024년초 11개에 불과했던 상품 수는 올해 3월말 기준 39개까지 늘었다. 전체 순자산은 7898억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다양한 상품이 혼재한 만큼 분배율과 운용전략 등을 잘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자산운용업계에서 커버드콜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당분간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도 다변화하며 다양한 커버드콜 상품 개발이 가능해진 영향이다. 커버드콜 상품의 세부 요소 조정해 투자자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상품의 등장이 예견된다.

커버드콜ETF란 주식 등 특정 자산을 매수하고 그 자산에 대해 콜옵션(특정 자산을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을 활용한 ETF를 말한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투자자는 콜옵션 매도시 프리미엄을 얻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제로 데이트 옵션 적용 ETF 3종 내놓은 한투운용


새로운 유형의 커버드콜ETF를 선보여온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4년 4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제로 데이트 옵션(0DTE)을 적용한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상장지수펀드(ETF) 등 3종을 선보였다. 

제로 데이트 옵션은 만기가 24시간 이하인 옵션으로, 매일 현재가보다 1% 높은 옵션(OTM·외가격 1% 옵션)을 팔기 때문에 지수가 1% 오를 경우까지 온전히 수익을 취할 수 있다. 수익률이 일정 수준까지로 한정되는 커버드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인 셈이다.

한편 커버드콜 ETF로 주가 상승 수익을 누리기 위해서는 해당 상품이 어떤 운용 전략을 적용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ACE 커버드콜 ETF 3종은 제로 데이트 옵션과 OTM 옵션을 함께 활용해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CE 커버드콜 ETF 3종의 합산 순자산액(AUM)은 지난 2일 기준 4001억원으로 출시 1년도 안돼 4000억원을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 순매수세가 눈에 띈다. ACE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 ETF의 경우,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 자금은 약 342억원으로 해당 ETF에 유입된 전체 자금의 99% 이상을 차지했다.


◆ 콜옵션 매도 수익금 분배금으로...추가 배당 기대


또한 ACE 커버드콜 ETF 3종은 콜옵션을 통해 얻은 프리미엄 수익을 분배금으로 사용, 기초자산이 주는 배당 외에도 추가 배당이 가능하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최근 배당률은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25% ▲ACE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27%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26%이며, 1주당 누적 배당금은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589원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475원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455원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커버드콜 상품이 만능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기간 등 조건을 잘 파악한 후 투자해야 만족할 만한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커버드콜 ETF는 주식에 한정됐다면 앞으로는 채권이나 다른 기초자산으로도 폭이 넓어질 수 있다”며 “당사도 투자자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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