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분기 이후 처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경고대로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24일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1분기(-1.3%) 이후 5년 만의 역성장이다.

이번 결과는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수차례 경고해온 “성장 모멘텀 둔화” 우려가 현실화된 셈이다. 그는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수출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으며, 내수 또한 기대만큼 반등하지 않고 있다”며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0.1% 감소했는데, 서비스 소비가 부진했고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3.2%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2%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감소 영향으로 2.1% 줄었다.

이번 역성장은 통화정책 기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초 한국은행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경기 성장이 꺾인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까지 둔화된다면, 한은이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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