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불가피할 듯
JP모건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년 5월까지 1.5%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17일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하지만, 이창용 총재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분명히 완화적이었다”며 “한국은행은 5월 인하 가능성을 시장에 신중하게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1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 수준이라고 가정할 때 연간 1% 성장을 달성하려면 남은 분기에 평균 3.2%의 성장률이 필요하다”며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한국은행의 2025년 성장률 전망은 1.5% 아래로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가 하락으로 원화 약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부 상쇄될 수 있으며,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명목 수익 방어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전망도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환율이 직접적인 정책 목표는 아니지만, 최근의 급격한 변동성이 예상보다 정책 결정에 더 큰 영향을 준 점도 지적했다. 그는 “성장과 물가 모두 기준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여건”이라며 “4월 또는 5월 중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선 “분기당 0.25%포인트씩 인하해 내년 5월에는 기준금리가 1.5%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하반기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과 한국의 성장률 하방 리스크를 반영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창용 총재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터널을 언급했지만, 그 끝이 더 어두운 국면일 수 있다면 미리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관련기사
- 이창용의 경고, 코로나 이후 첫 역성장?
-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2.75% 동결
- 윤석열 파면..통화정책 향배는?
- 한국은행 이창용 “부동산·가계부채 악순환 끊어야”
- 캐피털원-디스커버 합병, 연준 승인..‘미국 최대 카드사’ 탄생 초읽기
- 소비심리 5개월째 ‘비관적’..집값 전망 두 달 연속↑
- 한은 이창용 경고 현실로..1분기 -0.2% 역성장
- JP모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0.5%로 하향 조정
- 피치 “한은, 연말까지 기준금리 1.75% 인하 전망”
- 이창용 총재 “환율 방향 예측 어려워”
- 3월 한국 경상수지 91.4억 달러..흑자 행진
- 4월 경상수지, 57억 달러 흑자 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