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9일 국제 자매 도시인 일본 고치현과 내년 자매결연 10주년을 앞두고 크루즈 및 항공 노선 개발, 특산품 수출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 지사가 지난 7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전남도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 지사가 지난 7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장대연 전남도 일본사무소장은 지난 7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에서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 지사와 만나 양 지역 간의 돈독한 우호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전남도 일본사무소는 고치현과 전남을 잇는 새로운 해상 및 항공 관광 루트 개발을 주요 협력 사업으로 제안했다. 특히 제시된 크루즈 상품은 일본 고치현을 출발헤 가고시마, 여수, 완도, 목포 등 남해안의 주요 항구를 4박 5일 일정으로 순회하며 각 도시의 역사, 문화, 예술, 관광 자원을 체험하는 고급 해양 관광 상품이다.

또한 내년 개항 예정인 고치현 료마국제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 신설 제안은 고치현 측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는 양 지역 간의 인적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전남도는 일본 내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난 곱창김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고치현이 일본 내 수산물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만큼, 고급 수산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일본 김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고품질·고가 전략의 시범 사업을 추진하여 새로운 수출 판로를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 지사는 "한국관의 주제인 '마음을 모아'처럼 전남도와 고치현이 마음을 모아 하나가 돼 더 나은 미래로 가고 싶다"며 "특히 내년은 자매교류 1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한 차원 높은 한·일 우호교류 협력을 하자"고 말했다.

장대연 사무소장은 "4세기경 왕인 박사가 일본 응신천황의 초빙으로 논어와 천자문을 갖고 건너가 태자의 스승이 돼 일본 고대 문화 발전에 크게 공헌했던 역사적 사실처럼, 내년에는 고치현에서 여수·완도·목포를 잇는 바닷길과 고치현 료마국제공항에서 무안국제공항으로 하늘길을 열어 전남도와 고치현의 상생 발전을 확고히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남도와 고치현은 2016년 10월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고교생 등 청소년 방문 교류, 양 지역 공무원 상호 방문, 고치현 명예 도민의 전남도 방문 등 다양한 국제 교류 우호 협력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오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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