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주 직격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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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지난 제네바 회담에서 합의한 90일간의 관세 휴전에 대한 해석을 놓고 다시 충돌하면서,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3%(54.34포인트) 상승한 4만2270.07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01% 하락한 5911.69, 나스닥지수는 0.32% 떨어진 1만9113.77로 마무리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시장은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에 출렁였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 일부에게는 놀랍지 않겠지만, 매우 나쁜 소식”이라고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중국도 즉각 반박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차별적 제한을 즉시 중단하고, 양국은 제네바 고위급 합의 내용을 함께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장중 주요 지수는 한때 1%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해결을 바란다”고 언급하자 낙폭이 다소 진정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이 큰 타격을 입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1% 급락했고, 브로드컴을 제외한 30개 구성 종목 중 29개가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92% 떨어졌고, TSMC·ASML·AMD·퀄컴·Arm도 2%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백악관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었음에도 3.34% 떨어지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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