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은석·민중기·이명현 임명 
역대 최대 규모 구성, 7월초 수사 개시 
민주당 "성역없는 진상규명", 국민의힘 "민생 우선"

왼쪽부터 조은석 '내란특검', 민중기 '김건희 특검', 이명현 '채상병 특검'. 연합뉴스.
왼쪽부터 조은석 '내란특검', 민중기 '김건희 특검', 이명현 '채상병 특검'.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3대 특검(내란, 김건희 여사, 채해병 특검)' 특별검사를 임명함에 따라 수사에 가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총 6명 중 최종 임명된 특검 3명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과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이명현 전 고등검찰부장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임명에 대해 "각 특검법의 성격, 수사의 독립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검 후보를 추천했던 민주당과 혁신당은 적극 협조의 뜻을 밝혔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자신이 국민권익위원장을 맡았던 시기 감사원 주심위원이었던 조은석 특검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제 모든 혐의가 억울하게 조작된 것이라며 용감하게 진실을 밝혀주셨다"며 "세 분의 특검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성역없는 진상규명에 힘써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 한준호 "내란의 위헌·위법성을 비롯해 각종 범죄 혐의들이 조속히 규명되고 단죄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노력과 협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혁신당 윤재관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제 바야흐로 특검의 시간"이라며 "내란과 독재세력을 발본색원해 정의의 심판대에 세워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검법 통과를 반대했던 국민의힘은 '정치보복' 우려를 표명하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함인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선 후보 시절 "정치보복은 없다"고 공언했던 약속은, 정반대의 현실로 돌아왔다"며 "국민의 기대였던 '민생 최우선'은 사라지고, 대대적인 정치보복 수사로 첫 국정의 방향타가 꺾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이런 의도된 특검을 멈추고 민생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허언에 그치지 말고, '민생'을 챙겨달라"고 했다. 

3개 특검에 파견되는 검사 규모는 최대 120명으로, 이르면 주말이나 다음주 초 출범해 7월 부터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특검은 특검보 임명, 수사팀 구성, 수사 사무실 확보 등을 위해 최장 20일의 준비 기간을 갖는다. 수사 기간은 '내란·김건희 특검'은 최장 170일, '채해병 특검'은 최장 140일이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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