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계, 중소벤처기업의 지속 성장 위한 효과적 전략 제언
침체된 투자심리를 반전시키고,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유니콘 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부터 코스닥 시장까지 전방위적 투자 생태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벤처창업학회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코스닥 3000·유니콘 40 중소벤처기업 성장방안’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자산을 포함한 신산업 기반 투자전략과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지역 중심의 벤처투자가 글로벌 유니콘 육성에는 한계가 있다”며,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해외 유한책임출자자(LP)와의 협력 확대 등 ‘확장형 투자 전략’의 전환을 제안했다.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부동산 자산 토큰화를 통한 벤처 재원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며, 디지털자산 기술을 활용한 온체인 기반 투자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영근 상명대 교수는 “민간 중심의 벤처캐피털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의 직접 개입에서 간접 지원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퇴직연금과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 규제 완화, 코스닥 회수시장 개선, 파격적인 세제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세미나 참여자들은 “글로벌 자본 연계, 디지털 전환, 제도 혁신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은혜 500글로벌 수석심사역은 “국내 펀드의 개방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해외 LP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갑래 연구위원은 “국내도 미국·유럽처럼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조성해 창업 기업의 실물자산 기반 토큰(RWA) 시장 진입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병덕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이 디지털 자산 기반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와 회수 시장 정비에 힘쓰겠다”며 “자본시장 안정과 유니콘 육성을 위한 제도 마련에 국회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