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가인상우려, 정부와 긴밀 협력"
국민의힘 관계부처와 대응 논의, 교민안전 당부 
조국혁신당 "전쟁은 평화의 수단이 될 수 없어"
민주당 일각선 '국제법' 위반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지난 22일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과 관련해 여야가 일제히 우려를 표하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세계가 혼돈과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당장, 유가 인상과 더 강한 통상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에 협조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려면 내각을 비상하게 진두지휘할 국무총리가 최대한 빨리 인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장성 출신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량의 20~30%가 지나는 곳"이라며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에너지 수급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 또한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오전 관계부처와 긴급회의을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송언석 원내대표와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경제계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정부 측에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외교 당국과 만나 교민 안전 대책 등을 물을 예정이다.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설인호 기자.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설인호 기자.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에 먹구름이 번지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른 시일 내 군사 행동이 종료되어야 한다. 전쟁은 결코 평화의 수단이 될 수 없다"며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한 비판도 곁들였다. 

아울러 "이 순간 윤석열 독재정권 치하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아찔하다"며 "앞뒤 못 가리던 윤석열 정권이라면 어떻게 불장난을 했을지 모른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국회 법사위원장 직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이 와중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과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란 공습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추미애 의원은 미국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이 루비콘 강을 건너 버렸다"며 "국제법상 선제적 자위권은 군사력 사용 전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 의원도 "이란이 미국을 선제적으로 공격하지 않은 상황에서 감행된 이번 폭격은 국제법상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