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핵시설 타격..유가급등, 수출타격 전망
이재명 정부 초기 경기부양 정책에 악영향 우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으로 중동발 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먹구름이 닥친 것이다.
정부는 약 30조 5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까지 마련하고 경기 부양에 나선 상황,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22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안보·경제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국내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위 실장은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안정적인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들이 한반도 안보와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게 관계부처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의 변화 추이를 고려해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추가적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국민담화를 통해 ""공습은 군사적으로 극적인 성공이었다.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조건 항복'을 거부하며 반격을 예고하면서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까지 대두된다.
먼저 제기되는 문제는 국제 유가 급등이다. 중동 지역은 세계 원유 생산의 핵심 지역으로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으로 향하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통과하는 주요 경로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마찬가지로 유가 급등은 곧바로 원유 구매 비용 증가로 이어져 국내 정유사와 석유화학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고환율,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의 수출에 추가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안보·경제 긴급점검회의에서 "그렇지 않아도 지금 안정화 국면을 지나고 있던 우리 경제가 상당히 불안한 상태로 지금 빠지고 있는 것 같다"며 "외부 충격 때문에 우리 경제가 더 이상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지 거주하는 재외국민들의 안전 문제도 관건이다. 이 대통령은 "현지 우리 교민들 상황을 잘 파악해서 피해가 있는지, 또 피해 예방을 위해서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잘 챙겨봐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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