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대상국 등재도 불발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마저 좌절되면서, 선진지수 진입 시도는 다시 내년으로 미뤄졌다.

24일(현지시간) MSCI는 ‘2025 연례 시장 분류 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을 기존의 신흥시장(EM)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은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사전 단계인 관찰대상국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MSCI는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조치와 시장 내 수용 상황을 계속해서 관찰할 것”이라며 “최근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의 해제와 함께 일부 제도적 개선이 있었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규제 불확실성과 준법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MSCI는 “시장 재분류 논의를 시작하려면 모든 쟁점이 해소되고 개혁이 온전히 이행돼야 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충분한 시간 동안 제도 변화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우선 관찰대상국 명단에 1년 이상 올라 있어야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친 만큼, 빠르면 내년 6월 관찰대상국에 오르고, 이 경우 실제 편입은 2028년 6월로 미뤄지게 된다.

앞서 MSCI는 지난 20일 공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 평가 등급을 기존 ‘마이너스(개선 필요)’에서 ‘플러스(양호)’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중 7개에서 ‘마이너스’를 받은 한국은, 올해 ‘공매도’ 항목 개선으로 부정 평가가 6개로 줄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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